기사 (2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좋은 인연 나쁜 인연이 따로 없다 좋은 인연 나쁜 인연이 따로 없다 아주 오랜 예전, 제가 잠시 공양주를 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스님들 직책 중에 제일 힘들고 어려운 것이 공양주인 것 같아요. 밥이 조금 질게 되면 질게 됐다고, 조금 되면 되다고 신경 써야 하니까요. 그런데 그 때 계시던 큰스님께서는 늘 공양을 마치시곤 “오늘 공양 참 잘했네.” 하셨습니다. 밥이 질면 “오늘 밥이 참 부드럽고 좋았네.” 밥이 되면 “오늘은 참 고슬고슬해서 좋았네.”라 하셨죠. ‘저런 모습이야말로 큰스님으로서 마음 쓰는 모습이구나’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어떻게 저런 마음을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 업으로부터의 자유 그해 여름이었습니다. 하안거 결제 중에는 장삼을 입고 선방에 앉아 참선을 합니다. 한여름에 가사까지 수하고 앉아 있으면 보통 더운 것이 불광출판사 | 호수 : 473 | 2014-04-08 14:22 오늘은 절에 가는날 오늘은 절에 가는날 늘 대중과 함께 호흡해온 치열한 구도의 공간절은 한국불교의 지난 시간이 오롯이 기록된 공간이다. 서기 372년, 고구려 소수림왕 시기 이 땅에 불교가 전해지기 시작했다. 그 후로 1,600여 년. 곳곳에 절이 생겼고, 그곳으로 사람이 찾아오고 또 떠나가면서 절은 이 땅의 역사, 그 일부분이 되어 왔다. 오랜 시간의 더께가 켜켜이 쌓인 그곳. 우리 곁에서 멀지 않은, 하지만 우리 사는 곳과는 전혀 다른 세계인 것만 같은 그곳이 바로 전통사찰이다. | 고풍스러운 전각들이 만들어낸 부처님 세계전통사찰에서 맞이하는 새벽은 늘 푸른 기억으로 남는다. 그곳에선 새벽 3시에 잠을 깬다. 어김없이 들려오는 목탁소리 때문이다. 이 시간의 목탁소리는 세상 만물을 깨우는 도량석 소리다. 간단 정하중 | 호수 : 471 | 2014-02-07 13:17 [특집] 늘 대중과 함께 호흡해온 치열한 구도의 공간 [특집] 늘 대중과 함께 호흡해온 치열한 구도의 공간 절은 한국불교의 지난 시간이 오롯이 기록된 공간이다. 서기 372년, 고구려 소수림왕 시기 이 땅에 불교가 전해지기 시작했다. 그 후로 1,600여 년. 곳곳에 절이 생겼고, 그곳으로 사람이 찾아오고 또 떠나가면서 절은 이 땅의 역사, 그 일부분이 되어 왔다. 오랜 시간의 더께가 켜켜이 쌓인 그곳. 우리 곁에서 멀지 않은, 하지만 우리 사는 곳과는 전혀 다른 세계인 것만 같은 그곳이 바로 전통사찰이다.| 고풍스러운 전각들이 만들어낸 부처님 세계전통사찰에서 맞이하는 새벽은 늘 푸른 기억으로 남는다. 그곳에선 새벽 3시에 잠을 깬다. 어김없이 들려오는 목탁소리 때문이다. 이 시간의 목탁소리는 세상 만물을 깨우는 도량석 소리다. 간단히 세수를 하고 옷을 챙겨 입을 즈음이면 어느덧 천지를 울리는 불광출판사 | 호수 : 471 | 2014-02-07 13:13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
기사 (2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좋은 인연 나쁜 인연이 따로 없다 좋은 인연 나쁜 인연이 따로 없다 아주 오랜 예전, 제가 잠시 공양주를 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스님들 직책 중에 제일 힘들고 어려운 것이 공양주인 것 같아요. 밥이 조금 질게 되면 질게 됐다고, 조금 되면 되다고 신경 써야 하니까요. 그런데 그 때 계시던 큰스님께서는 늘 공양을 마치시곤 “오늘 공양 참 잘했네.” 하셨습니다. 밥이 질면 “오늘 밥이 참 부드럽고 좋았네.” 밥이 되면 “오늘은 참 고슬고슬해서 좋았네.”라 하셨죠. ‘저런 모습이야말로 큰스님으로서 마음 쓰는 모습이구나’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어떻게 저런 마음을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 업으로부터의 자유 그해 여름이었습니다. 하안거 결제 중에는 장삼을 입고 선방에 앉아 참선을 합니다. 한여름에 가사까지 수하고 앉아 있으면 보통 더운 것이 불광출판사 | 호수 : 473 | 2014-04-08 14:22 오늘은 절에 가는날 오늘은 절에 가는날 늘 대중과 함께 호흡해온 치열한 구도의 공간절은 한국불교의 지난 시간이 오롯이 기록된 공간이다. 서기 372년, 고구려 소수림왕 시기 이 땅에 불교가 전해지기 시작했다. 그 후로 1,600여 년. 곳곳에 절이 생겼고, 그곳으로 사람이 찾아오고 또 떠나가면서 절은 이 땅의 역사, 그 일부분이 되어 왔다. 오랜 시간의 더께가 켜켜이 쌓인 그곳. 우리 곁에서 멀지 않은, 하지만 우리 사는 곳과는 전혀 다른 세계인 것만 같은 그곳이 바로 전통사찰이다. | 고풍스러운 전각들이 만들어낸 부처님 세계전통사찰에서 맞이하는 새벽은 늘 푸른 기억으로 남는다. 그곳에선 새벽 3시에 잠을 깬다. 어김없이 들려오는 목탁소리 때문이다. 이 시간의 목탁소리는 세상 만물을 깨우는 도량석 소리다. 간단 정하중 | 호수 : 471 | 2014-02-07 13:17 [특집] 늘 대중과 함께 호흡해온 치열한 구도의 공간 [특집] 늘 대중과 함께 호흡해온 치열한 구도의 공간 절은 한국불교의 지난 시간이 오롯이 기록된 공간이다. 서기 372년, 고구려 소수림왕 시기 이 땅에 불교가 전해지기 시작했다. 그 후로 1,600여 년. 곳곳에 절이 생겼고, 그곳으로 사람이 찾아오고 또 떠나가면서 절은 이 땅의 역사, 그 일부분이 되어 왔다. 오랜 시간의 더께가 켜켜이 쌓인 그곳. 우리 곁에서 멀지 않은, 하지만 우리 사는 곳과는 전혀 다른 세계인 것만 같은 그곳이 바로 전통사찰이다.| 고풍스러운 전각들이 만들어낸 부처님 세계전통사찰에서 맞이하는 새벽은 늘 푸른 기억으로 남는다. 그곳에선 새벽 3시에 잠을 깬다. 어김없이 들려오는 목탁소리 때문이다. 이 시간의 목탁소리는 세상 만물을 깨우는 도량석 소리다. 간단히 세수를 하고 옷을 챙겨 입을 즈음이면 어느덧 천지를 울리는 불광출판사 | 호수 : 471 | 2014-02-07 13:13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