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함은 우리 존재의 자연스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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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함은 우리 존재의 자연스러운 부분입니다
  • 김소영
  • 승인 2020.02.26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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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사람을 위한
타라 브랙의 첫 책, 『받아들임』

 

“난 쓸모없는 사람이야. 그래서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을 거야.”
“제대로 이루려면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 해.”
“나는 엉망진창이야.”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이 한없이 모자라고, 쓸모없고, 부족한 존재라고 느끼는 경험을 합니다. 그런 경험을 하면 대부분은 자신을 위로해줄 누군가를 찾거나 그 상황을 회피해버리거나, 아니면 그렇게 생각하는 자신을 통제하고, 자신의 결함을 고치고 채워나가도록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노력이 가장 적절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우리는 완전하지 못한 존재이기에, 그리고 스스로를 탓하는 우리의 습관이 너무나도 강하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비슷한 상황에 처하기 때문입니다.
타라 브랙은 이런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탓하는 그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근본적 수용’, 즉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그것을 열린 마음과 친절함, 사랑의 마음으로 감싸 안아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좋고 나쁜 것을 구분하여 나쁜 것을 밀어내거나 억눌러 버린다면, 그 억눌려 있던 것이 언젠가는 터져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판단’하고 ‘부정’하는 대신 이 순간 경험하고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그저 받아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명상입니다.

 

     타라 브랙 지음, 김선주 · 김정호 옮김 | 456쪽 | 19,800원 

 

이 책, 『받아들임』에서 저자는 자신과 자신이 만난 사람들의 진솔한 경험담과 좌절, 그리고 극복담과 더불어 명상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줍니다.
사업에 실패해서 자책하는 40대 가장, 먹는 걸 도저히 그만둘 수 없는 20대 여성, 사고로 동생을 잃고 자책하는 형,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에 빠진 여성, 남편의 외도 때문에 고통받는 아내 등 책 속에 소개된 사연들은 우리가 겪었거나 겪을 수도 있는, 그리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독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꼭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고 하거나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멈추질 않았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바로 자연스럽게 이 이야기에 빠져들어 함께 아파하고, 함께 치유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본문 내용의 핵심과 더불어 현재의 행복을 유지하고 근본적 수용을 강화하기 위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음챙김 명상을 비롯하여 삶을 미소로 감싸 안는 법, 나를 자비로 감싸 안는 법, 티베트불교의 통렌 수행법 등, 각자 처한 상황에서 자신의 성향에 맞는 방법을 골라서 훈련한다면 자책이나 후회 등 스스로를 끊임없이 부정하는 습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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