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은 글로만 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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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은 글로만 읽지 않습니다
  • 김소영
  • 승인 2019.09.0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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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와 그래프 등 인포그래픽과 함께 읽는 책

무언가를 이해하거나 오래 기억하려고 할 때, 글을 읽거나 말을 듣는 것보다는 이미지로 상상하면 훨씬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머릿속에서 분류하고 그림을 그려가며 나름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것이 훨씬 낫다는 뜻입니다.
학생들의 참고서에 개념을 설명하는 글과 함께 다이어그램이나 표, 흐름도 등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미지 자료를 통해 내용을 좀 더 직관적으로, 좀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요. 일종의 개념 정리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책이 청소년 독자를 위해서만 출간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책 가운데에서도 내용을 그림으로 풀어 설명하는 책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내용을 다루었다면 이런 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출간되는 도서들만 봐도 기존에는 역사서(『한눈에 꿰뚫는 세계사 명장면』, 『세계 5대 종교 역사 도감』 등)가 가장 많았지만 복잡할 수도 있는 철학의 흐름을 정리해 주거나(『대논쟁 철학 배틀』, 『보통의 교양』 등) 뛰어난 예술가의 일생과 작품 세계를 설명(『인포그래픽 반 고흐』, 『인포그래픽 데이비드 보위』 등)하기도 하는 등 그 분야 역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불광출판사의 책 가운데에도 내용을 그림과 함께 풀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2018년 겨울에 출간된 『도해 금강경』과 최근 출간된 일아 스님의 『부처님은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가르치셨나』, 그리고 『도해 운명을 바꾸는 법』입니다. 일아 스님의 『부처님은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가르치셨나』가 니까야를 중심으로 부처님이 어디에 주로 머무셨는지, 누구에게 어떤 식으로 말씀하셨는지에 대해 통계를 내서 보여준다면, 『도해 금강경』과 『도해 운명을 바꾸는 법』은 도표를 통해 장황할 수 있는 설명을 간결하게 서술하고,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그림으로 표현해서 심오한 불법을 가능한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해 줍니다.

 

『도해 금강경』 구마라집 지음, 시칭시 편, 김진무·류화송 옮김 | 536쪽 | 28,000원 『도해 운명을 바꾸는 법』 석심전 지음 | 김진무·류화송 옮김 | 456쪽 | 20,000원 『부처님은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가르치셨나』 일아 지음 | 양장 | 608쪽 | 48,000원


『금강경』에 담긴 보살의 길과 공(空) 사상도, 붓다가 말한 운명을 바꾸는 법의 바탕이 되는 사공가행(四共加行)의 사유법이나 인과법, 업, 육도윤회와 같은 개념을 이해하기란 쉽지만은 않습니다. 더불어 니까야에 담긴 5,432개의 경전을 일일이 체크하고 분류하는 것도 짧은 시간에 쉽사리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요.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요점 정리’ 혹은 ‘개념 정리’를 통해 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 지식을 쌓는 기회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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