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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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되돌아 본다
  • 유권준
  • 승인 2018.04.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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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문화교류, 산업에서 명상콘텐츠까지 영역을 확대하다

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광미디어와 불교신문이 공동주관하는 2018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일 막을 내렸다. 올해 불교박람회를 다녀간 인원은 모두 7만여명. 관람객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참여도는 더 높아져 내실있는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젊은 층과 외국인들의 발길이 예년보다 활발했던 것도 성과중 하나로 꼽힌다.

◇해마다 새로워지는 신진작가들의 등용문 ‘BAF’

‘붓다아트페스티벌(Buddha Art Festival, 이하 BAF)’은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한국불교미술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열리고 있는 불교박람회 대표 전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금빛부처님展>, 현대미술특별전 ‘본질은 없다’, 청년작가공모전 수상작가전, 한국불교미술공예협동조합전과 네팔불교미술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전시관 입구에서 눈길을 모았던 현대미술특별전 ‘본질은 없다’ 전시는 종이를 소재로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설치미술 작품으로 불교가 가르치는 ‘무아’ 사상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올해 BAF는 정기적으로 도슨트와 동행하며 전시설명을 들을 수 있게 함으로써 관람객들이 보다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 세계적 대세, 명상을 콘텐츠화 하다

명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올해 처음 마련된 명상대제전은 강연 장소가 전시동선과 떨어져 있어 관람객들의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종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틀에 걸쳐 4명의 명상 지도자들이 나서 명상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의 경우 강연행사가 3관 무대에서 진행됨으로써 산만한 분위기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전시동선에서 벗어나 조용한 환경에서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명상대제전에는 인경스님, 지운스님, 전현수 정신과 전문의, 안희영 교수 등이 강사로 참석했다.

◇ 다양한 전시, 불교문화 시장 활짝 열리다

올해 박람회의 전시부문은 주제전, 기획전, 산업전, 국제교류전 등으로 나뉘어 320개 업체, 470부스가 사전예약돼 일찌감치 준비가 완료됐다. 그만큼 참가업체들이 박람회를 통해 얻는 효과가 확실함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시관별 성격이 명확해지고 블럭화돼 원하는 부스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는 평을 받았다. 전시참가 업체들은 다른 기업들과의 정보교류, 바이어 상담,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홍보와 판매, 시장조사 등 다양한 효과를 얻었다는 반응이었다. 조직위원회 집계로는 지난해에 비해 신규업체 참가가 17퍼센트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박람회 위상이 높아졌음을 반증했다.

◊ 전통문화산업에서 불교문화콘텐츠 교류의 활발한 장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해를 거듭할 수록 관람객들의 호응, 참여업체 증가 등을 통해 불교전통문화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행사진행이나 신규상품 발굴, 콘텐츠 기획 면에서 보다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관람객과 전시업체들을 상대로 세밀한 설문조사를 벌여 박람회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집계, 분석함으로써 이를 기획에 활용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인 면이다. 다만, 아직도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콘텐츠가 부족하고, 불교콘텐츠의 현대화 측면에서는 보완해야 될 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지적은 사실 불교박람회의 문제라기 보다는 현재 불교가 가지고 있는 취약점이라고 봐야한다.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새로운 기획으로 불교문화의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불교박람회의 내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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