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문화재가 MR(혼합현실)로 새롭게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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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문화재가 MR(혼합현실)로 새롭게 태어났다
  • 유권준
  • 승인 2018.03.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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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 켄닌지(建仁寺) 소유 국보 <풍신뇌신도> 첨단기술로 재탄생

일본 켄닌지(建仁寺)가 사찰이 보유한 문화재를 3D영상을 활용해 혼합현실(MR : Mixed Reality)로 보여주는 전시회(켄닌지 전시 2.22 ~ 2.24 / 교토국립박물관 전시2.28 ~ 3.2)를 가져 주목된다.

켄닌지는 하쿠호도-VRAR사와 지난해 7월부터 교토국립박물관에 전시중인 켄닌지 소유 <풍신뇌신도병풍>(일본 국보 43호)을 10분간의 MR(혼합현실) 영상으로 구현했다. 이번 전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홀로렌즈(HoloLens)를 통해, 풍신(風神)과 뇌신(雷神)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재현하고 홀로렌즈를 착용한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의 기술적 연구를 맡은 주식회사 하쿠호도-VRAR(Hakuhodo-VRAR)은 켄닌지(建仁寺)의 의뢰를 받아 마이크로소프트의 ‘Mixed Reality Capture Studio’를 이용해 3D로 병풍속의 그림을 재현하고 이를 다시 우주공간속에서 생동감 넘치게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그림을 홀로그램 입체영상으로 실감나게 경험하면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접할 수 있게 해 전시의 몰입도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또 타와라야 소타츠(Tawaraya Sotatsu) 가 그린 국보외에도 오가타 그린의 <풍신뇌신도> 등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그림도 함께 볼 수 있도록 제작돼 교육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가상현실로 제작된 <풍신뇌신도병풍>을 감상하려면 홀로렌즈 헤드셋을 착용한 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MR 제작을 통한 가상 전시는 다양한 가상현실 기술을 응용해 새로운 문화체험 콘텐츠 제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토지역 사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불교문화재를 활용한 VR콘텐츠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이런 콘텐츠 개발이 관광, 교육, 문화산업 전반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문화콘텐츠와 체험관광 수요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켄닌지(建仁寺)는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선종사찰로 임제종의 대본산이다. 가마쿠라 시대의 연호에서 사찰이름이 유래했다. 창건 당시에는 천태종과 밀교, 선종을 겸하는 사찰이었지만, 11대 주지였던 란케이 도류(蘭渓道隆)스님이후 임제종 사찰로 자리잡았다. 켄닌지는 바람의 신과 천둥의 신을 묘사한 국보 43호 <풍신뇌신도병풍>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169.8cmx154.5cm 크기의 한 쌍의 접이식 병풍인 이 작품은 현재 교토국립박물관에서 위탁 전시를 하고 있는데, 금색 종이에 화려하게 채색된 문화재다.


* 풍신뇌신도병풍 MR 제작 프로젝트 홈페이지
  - https://hakuhodo-vrar.jp/kyoto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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