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무장 탈레반의 폭발물에 의해 파괴됐던 파키스탄 자한 아바드 (Jahan abad Buddha) 마애불이 이탈리아 복원팀에 의해 복원됐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 라이언스로어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파도바대학 루카 올리비에리 박사팀이 이끄는 복원팀은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얀대불에 버금가는 유적으로 평가됐으나 탈레반에 의해 파괴됐던 자한 아바드 마애불을 4년 6개월간의 정밀 작업끝에 복원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복원작업은 파도바대학에서 가져온 3D스캐너를 활용, 과거 사진과 파괴된 조각을 모델링 작업을 거쳐 이뤄졌다. 복원작업에는 루카 박사를 비롯해 2명의 3D 스캐닝 전문가, 6명의 복원전문가, 20여명의 현장 근로자가 참여했다.
자한 아바드 마애불은 파키스탄 스와트계곡(Swat Valley) 밍고라 인근에 위치한 불상으로 6세기~7세기 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간다라 최고의 불상으로 평가된다.
이 불상은 높이 가로 1.2미터 세로 3.9m 크기로 통견의(通肩衣:양어깨를 모두 가린 복장)에 결과부좌한 좌상(坐像)이다. 가슴이 도드라지게 표현됐으며 왼손을 아래에 오른 손을 위에 올린 선정인(禪定印)을 하고 있다.
2001년 3월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Mullah Omar)가 “바미얀 불상과 같은 일체의 상(像;images)들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탈레반 조직원들이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해 얼굴부분이 파괴됐다.
한편 자한 아바드 마애불과 함께 파괴됐던 관세음보살상(Avalokitesvara)도 이탈리아 복원팀에 의해 복원돼 스와트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파키스탄 맘문 후세인 대통령은 마애불 복원 프로젝트를 수행한 올리이베라 박사에게 지난 3월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유네스코는 이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조명하기 위한 바미얀 문화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출처
: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
http://www.scmp.com/news/asia/south-asia/article/2096920/face-jahanabad-buddha-pakistan-restored-10-years-after
: 라이언스 로어
https://www.lionsroar.com/pakistani-buddha-statue-destroyed-by-taliban-rest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