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중독에서 벗어나는 마음챙김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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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중독에서 벗어나는 마음챙김의 기술
  • 양동민
  • 승인 2017.05.23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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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이 나를 힘들게 할 때>
중독이 나를 힘들게 할 때

바야흐로 중독의 시대다.

중독에 완전히 포위되어 있다. 속도와 경쟁이 지배하는 세상이 야속하다. 불안과 고통으로 점철된 불확실한 날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중독은 일종의 해방구이자 탈출구이다.

힘겹게 지탱해온 하루하루에 무언가 위안과 보상, 의지할 대상이 필요하다. 그 흔한 술과 담배를 비롯해 스마트폰, 쇼핑, 도박, 미디어, 약물, 게임, 일, 섹스, 운동, 음식 등 우리가 탐닉할 만한 대상은 지천에 널려 있다. 그러나 중독 대상이 주는 희열은 순간적일 뿐, 그 대가는 혹독하다.

중독의 폐해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과 가정을 파멸에 이르게 하며 엄청난 재앙을 몰고 온다. 그럼에도 무기력하게 중독에 빠져들고 어느 순간 구제불능의 중독자로 낙인찍힌다.

한 순간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지 못한다. 중독의 늪에서 어떻게든 빠져나오려고 끊임없이 발버둥치지만 재발을 막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 지독하고 지긋지긋한 중독에서 벗어날 수 방법은 무엇일까?

불교의 수행법인 마음챙김(mindfulness)은 중독을 치유하는 가장 강력한 해독제이다. 마음챙김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지금 이 순간을 경험하는 것이다. 우리가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의 주변과 자신의 내면에 가만히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지금껏 미처 몰랐던 경이로운 삶의 비밀을 깨닫게 된다. 중독의 본질이 삶의 고통을 회피하는 방법이라면, 마음챙김은 깨어 있는 상태로 삶을 마주하는 것이다. 일상을 지혜와 평화, 기쁨으로 변화시키므로 중독이 설자리를 잃게 만든다.

이 책 『중독이 나를 힘들게 할 때』의 가장 큰 미덕은 심리학자이자 명상 수행자인 저자들의 친절함과 따뜻함이다. 두 저자 토마스 비엔과 비버리 비엔은 부부로서, 수많은 마음챙김 워크샵과 중독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중독자들을 새롭고 활기찬 삶으로 이끌었다. 중독자들과의 실제적인 상담과 치료 과정을 세세하게 밝히며, 진정으로 그들이 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을 담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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