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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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결별
  • 불광출판사
  • 승인 2016.10.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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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섭 지음 | 15,800원 | 296쪽 | 530g | 150*225*20mm
당당한 결별
저작·역자 김용섭, 정가 15,800원
출간일 2016-10-21 분야 실용
책정보 뉴 노멀 시대, 기회와 도전을 향한 자기 혁명 지침서 『라이프 트렌드』 김용섭이 추적한 우리 시대의 메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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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뉴 노멀 시대, 기회와 도전을 향한 자기 혁명 지침서
『라이프 트렌드』 김용섭이 추적한 우리 시대의 메가 트렌드

갤럭시 노트7 단종, 현대자동차 잇단 리콜 등 한국 경제 BIG 2마저 흔들린다. 이는 경제와 사회의 판이 뒤집히고 과거의 기준이 더는 통용되지 않는 ‘뉴 노멀’ 시대의 한 단면일 뿐, 위기는 이제 상시적이다. 뉴 노멀의 반대말은 올드 노멀이 아니라 애브노멀(abnormal), 즉 비정상이다. 이제는 과거의 표준이 한순간 도태와 탈락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당당한 결별』은 전 세계를 휩쓰는 파괴적 혁신의 트렌드를 면밀히 통찰하고, 한국 사회 주체들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생존 전략을 모색한다. 다가올 지각변동을 조망하는 메가 트렌드 분석서인 동시에 ‘영 포티(젊은 40대)’와 가진 것 없는 ‘언더 독(20-30대)’ 세대를 위한 자기혁명 지침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 주체임을 밝히며, 다시금 익숙한 모든 것과 결별하고 새로운 연대와 도전을 향해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
저자소개 위로
김용섭

트렌드 인사이트와 비즈니스 창의성을 연구하는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트렌드 분석가, 경영전략 컨설턴트, 콘텐츠 디렉터, 비즈니스 창의력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고 있다. SERI CEO에서 트렌드 브리핑 ’트렌드 히치하이킹‘을, 휴넷CEO에서 ’트렌드 인사이트‘를 통해 대한민국 CEO들에게 트렌드를 읽어 주고 있으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GS, CJ, SK 등 주요 대기업, 정부 기관에서 1000여 회의 강연과 비즈니스 워크숍을 수행했고, 한화, 현대백화점 등의 컨설팅 프로젝트와 다수 벤처기업을 위한 자문 활동을 진행했다. 저서로 『라이프 트렌드 2016 : 그들의 은밀한 취향』, 『라이프 트렌드 2015 : 가면을 쓴 사람들』, 『라이프 트렌드 2014 : 그녀의 작은 사치』, 『완벽한 싱글』, 『라이프 트렌드 2013 : 좀 놀아 본 오빠들의 귀환』, 『아이의 미래를 망치는 엄마의 상식』, 『집요한 상상』(공저), 『트렌드 히치하이킹』, 『생각의 씨앗』, 『페이퍼 파워』 등이 있다.
이메일 trendhitchhiking@gmail.com
목차 위로
프롤로그 · 두 번째 결별,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은가?

PART 1 다시 맞은 결별의 시대
01 왜 결별의 시대인가
마지막 순간, 나폴레옹이 들은 환청 | 대기업이 운영한 싸이월드와 풋내기 대학생이 만든 페이스북 | 뉴 노멀의 반대말은 올드 노멀이 아니라 ‘애브노멀’ | 세계 3대 구조조정 컨설팅사가 한국에 눈독 | 진짜 구조조정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 더 이상 경쟁자가 아니다, 이제 우리는 도전자다 | 사람 수명은 늘고 기업 수명은 짧아진다 | 병든 대마는 살리기 더 어렵다 | 네 탓이오, 모두가 네 탓이로소이다 | 조용한 지각 변동, 의대보다 공대 | 절박함 더하기 관성은 필패
02 위기는 상시적이 되었다
사오정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명예 없는 명예퇴직, 정상 없는 임금피크 |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 거의 모든 것과 결별해야 하는 시대

PART 2 뉴 노멀 시대 생존 전략
03 파괴적 혁신이 만드는 세상
파괴와 혁신의 일반화 | 스타벅스는 무엇을 파는가 | 골드만삭스가 실리콘밸리에서 주주총회를 여는 이유 | 이것은 누가 만드는 약병입니까 | 버버리 CEO가 애플로 간 까닭은? | 마켓셰어에서 라이프셰어로 | 나를 백화점이라 부르지 말아다오 | 한국 기업과 대학에 닥친 갈라파고스 위기 | 소유의 종말이 만드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 내연기관이 사라지고, 자동차업계 판도가 바뀐다 | 차세대 자동차 시장 주인공은 IT 기업 | 그래픽 제조업체가 자동차 시장 강자로 떠오르다 | 애플, 구글, MS가 음성 비서에 빠지다 | 4차 산업혁명, 제조업의 위기 또는 기회
04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상식을 깨는 사람들 | 삼성전자의 반성, 결별을 예고하다 | 왜 ‘스타트업 삼성’을 선언했나 | 살아남은 기업들의 비밀 | 순혈주의는 뜨거운 피를 냉각한다 | 존댓말 쓰면서 상하관계 없앨 수 있나 | 굳이 친목을 도모하지 않습니다 | 결혼 관계도 재정립하자는 움직임 | 이들은 사악하고 괘씸한 직장인인가 | ‘9 to 6’를 버려라

PART 3 언더 독의 기회
05 격변은 기회다
없는 자가 불리하지 않은 시대 | 신인이 베테랑을 때려눕히다 | 세상에 맞출 것인가, 나에게 맞출 것인가 | 재봉건화하는 한국 사회 | 싸우고 덤비고 도전하라
과연 누가 골리앗인가 | 직원 1인당 가치가 7700만 달러인 회사
06 그들 모두 언더 독이었다
레이쥔 “안 되는 게 어딨어” | 트래비스 칼라닉 “겸손 따위 개나 줘버려” | 앨런 멀러리 “서슴없이 적색등을 켜라”
07 언더 독의 도전 방식
취향과 취미는 최고의 콘텐츠 |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미쳤다 | 새로운 미디어 시대를 여는 앙팡 테리블 | 1인 기업과 프리랜서는 다르다

PART 4 영 포티의 숙명
08 변화의 시대를 살아온 특별한 세대
젊은 언더 독의 파트너 | 역사상 가장 젊은 40대, 강남 좌파의 주축 | 영 포티의 6가지 특징
09 누가 당당한 결별을 주도하는가
영 포티는 한국 사회 진화를 위한 킹 핀이다 | 누가 40대의 변신을 두려워하는가 | 머리는 앞서가도 몸이 따라주지 않은 386세대 | 공자의 ‘불혹’ 이제는 버릴 때다 | 왜 영 포티가 나서야 하는가 | 40대와 2030이 결합한 스타트업 모델 |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환상의 조합

PART 5 버티는 힘, 결별하는 용기
10 버티는 힘
꿈꾸기와 버티기 | 몇 년 치 생활비가 마련되어 있는가 | 메이저리거의 당당한 버티기 | 퇴사학교와 인생학교
11 결별하는 용기
버려야 얻는다 | 왜곡된 자존심을 버리는 용기 | 우리 모두에겐 자신만의 바둑이 있다 | 당신의 세 번째 직업은 무엇인가 | 함께 살아갈 방법은 없을까? | 생활 자체가 공동체 비즈니스가 된다면 | 폭탄 돌리기가 탄생시킨 헬조선 | 미래를 위한 결별

에필로그 · 세상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상세소개 위로
>> 마켓 셰어, 타임 셰어를 거쳐 ‘라이프 셰어’ 주도권 경쟁이 한창
>> 세계는 지금 빅데이터를 연료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 인공지능 시대에는 답을 아는 사람보다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더 중요


‘뉴 노멀’의 반대말은?
올드 노멀이 아닌 애브노멀
『당당한 결별』은 2000년대 들어 산업과 시장, 사회와 문화 전반에 휘몰아치는 지각변동을 ‘뉴 노멀 시대’라는 키워드를 통해 조망하는 메가 트렌드 추적서이다.
뉴 노멀이란 무엇인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변한 세계 경제 상황을 뉴 노멀이라 칭하기 시작했는데, 이 용어는 반대말을 살펴보면 그 의미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뉴 노멀(new normal)의 반대는 올드 노멀(old normal)이 아니라 애브노멀(abnormal), 즉 비정상이다.” 한때 표준 또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통용되던 것들이 순식간에 정상에서 밀려나 가차 없이 비정상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시기가 바로 뉴 노멀 시대다.

이제 샌드위치 위기는 없다, 구조조정은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당당하게 살아남기 위해 ‘결별’ 해야 한다
흔히 한국 경제를 앞에는 미국과 일본, 뒤에는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에 비유하곤 했다. 그러나 그것도 옛말로, 이제 샌드위치 걱정은 할 필요 없다. 미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마저 우리를 저만치 앞서 버렸으니까.
지금 구조조정 컨설팅 분야의 세계 TOP 3 회사가 모두 한국에 와 있다. 알릭스 파트너스가 2012년에, A&M이 2013년에, FTI 컨설팅이 2015년에 한국 지사를 각기 설립했다. 그만큼 한국에 먹을거리가 많다는 얘기다. 구조조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뒤처졌다는 자성으로 세계의 표준에 억지로 몸을 맞추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하지만 간신히 도달한 글로벌 스탠더드 자체가 이제는 수시로 변한다. 더 이상 따라간다고 될 일이 아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금 우리에게 ‘결별’이 필요하다. 지난 IMF 구제금융 때처럼 남이 설정한 표준을 따라가는 변화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과 결별하고 세상에 맞서 파괴자와 혁신자, 창조자가 되어야 비로소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

과거와 미래가 싸운다면?
이미 예견된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
2016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수천 명의 택시기사가 ‘우버 때문에 못 살겠다’며 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파업은 우버를 크게 홍보하는 결과만을 낳았다. 파업으로 택시를 이용하기 힘들어지자 평소 우버를 이용하지 않던 사람들까지 우버 서비스를 경험할 기회를 가졌다. 택시업계는 우버라는 새로운 도전자와 밥그릇을 놓고 싸운다고 생각했지만, 소비자들은 과거 방식의 서비스와 미래 방식의 서비스가 충돌한 싸움으로 인식했다.
우버는 기존 택시업계와 렌터카업계, 그리고 택배업계를 파괴한다. 바로 파괴적 혁신이다. 아마존은 기존 유통업계를,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업계를, 애플은 기존 통신업계를, 에어비앤비는 기존 호텔업계를 파괴하며 성장했다.
뉴 노멀 시대는 산업 경계가 무너지고 과거의 상식이 뒤집히고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면서 기존의 경쟁 질서를 근저에서 허물어뜨리는 변화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판이 바뀌고 있다. 파괴적 혁신이 지배하는 시대에 기존의 상식, 과거의 질서, 익숙한 관습에 따르는 것은 곧 도태로 가는 지름길이다. 최근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로 삼성전자의 손실이 약 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또한 하드웨어 중심 사고와 경직된 조직 문화라는 익숙한 관성에서 비롯한 예고된 재앙이다.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은 3만 2000명 정도다. 2만 3000명의 개발 인력을 둔 구글보다 월등히 많다. 하지만 개발 능력은 구글과 비교하면 어떤 수준일까? 삼성그룹 사내방송인 SBC가 방영한 에 따르면, 구글이 가장 중시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충족하는 인력은 전체의 6퍼센트 수준에 불과했다.

언더 독에게는
그들의 싸움 방식이 있다
언더 독(under dog)은 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승리 가능성이 낮은 팀이나 선수, 즉 약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어가 된 흙수저라는 말과도 상통한다. 언더 독의 반대말로 지배 계급의 일원을 뜻하는 오버 독, 승자나 우세한 쪽을 의미하는 탑 독 등이 있다.
매일같이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파괴적 혁신이 벌어지는 뉴 노멀 시대는 당당함으로 무장하고 겁 없이 덤벼드는 언더 독들이 한번 붙어볼 만한 시기이다. 체급, 자격, 경험, 자본의 과다와 상관없이 모두가 연결된 무대에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두고 대결을 벌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진 것 없는 언더 독은 싸우는 방식부터 달라야 한다. 세상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세상을 맞춰야 한다. 관습에 매이지 않은 사고와 ‘덕후’ 기질로 키운 전문성은 언더 독 최고의 무기이다. 이들은 이미 저변에서 사회와 문화의 지축을 흔들고 균열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제아무리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시대라고 해도, 이들이 파괴적 혁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판을 만들고 이끌어줄 이들이 필요하다. 그 역할은 바로 지금의 40대, 영 포티의 몫이다.

영 포티
강남좌파의 중심, 얼리어답터 1세대
영 포티(young forty) 즉, 40대 초중반을 이루는 이들은 현재 한국 사회의 허리를 이루는 세대이자, 역사상 가장 젊은 40대이기도 하다. 외환위기 당시 20대 사회 초년생으로 경제활동을 시작한 세대이며, IT 얼리어답터 1세대, 인터넷 비즈니스를 만들고 본격 소비한 세대이자 해외유학 대중화 초창기 세대로 강남좌파의 주축이 바로 이들이다. 이들은 거의 20년 동안 한국 사회의 중위연령을 이루며, 가장 오랫동안 청년기를 누리고 있는 특별한 세대다.
바로 이들이 한국 사회를 바꿀 열쇠를 쥐고 있다. 다가오는 시대의 성장 동력은 스타트업에서 나온다. 정부는 갓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에게 스타트업을 권유하지만, 사실상 스타트업하기 가장 최적인 이들이 바로 40대 영 포티들이다. 경험과 전문성이 어느 정도 무르익고, 여전히 청춘의 열기가 남아 있다. 평균 혼인연령이 늦어지면서 가족을 책임지는 경제적 부담 역시 과거의 40대보다 덜하다. 저자는 “적어도 45세까지 첫 번째 직장을 탈출”하는 ‘사오탈’이 되라고 주문한다. 특히 40대와 2030세대가 결합한 스타트업 모델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한국 경제의 위기를 돌파할 가능성을 찾는다.

영 포티와 언더 독,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환상의 조합
경제 영역을 넘어 한국 사회 전체를 혁신할 가능성 또한 영 포티와 언더 독의 연대에서 찾을 수 있다. 정치적 연대 역시 절실하다. 우리나라의 40대와 2030을 합치면 전체 유권자의 과반수다. 분명 수적으로 우세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이들의 바람과 먼 경우가 많았다. 50대 이상 연령대의 압도적인 투표율에 밀렸기 때문이다. 이념이나 지역, 진영 논리보다 상식, 합리, 실용주의가 우선하는 세대 특성을 시대정신으로 만드는 데 있어 영 포티와 언더 독은 기꺼이 손잡을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가진 낡은 관성과 근본적으로 결별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 영 포티와 언더 독의 투지와 도전이 필수적이다. 한국 사회를 바꿀 힘은 결국 여기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책속으로 위로
글로벌스탠더드가 한 번 바뀌고 마는 게 아니라 늘 쉴 틈 없이 변화 중이고 앞으로도 이 변화가 지속적이라면, 소극적인 적응만으로는 문제에 근원적으로 대처할 수가 없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고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능동적 관점으로, 적응하기보다는 창조와 혁신을 주도함으로써만 오늘의 시대를 헤쳐갈 수 있다. (8쪽)

싸이월드와 페이스북 초창기 조건을 비교해보면, 전자는 국내 유력 재벌 그룹이 실시한 서비스인 데 반해 후자는 초기 가입자가 개발자인 마크 주커버그를 포함해 25명에 불과한 대학생 동아리 수준의 사교 네트워크였다. SK는 무궁무진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시장에 먼저 발을 들여놓고도 이를 키워내지 못했다. (27쪽)

IMF 외환위기, 카드대란, 저축은행대란 등을 거치며 대마불사라는 안이한 관행으로 투입한 혈세 중 반은 날려버린 셈이다. 부실한 대기업과 재벌 그룹은 과감히 망하도록 둬야 한다.
대마는 일단 병이 들면 살리기가 훨씬 어렵다. 대마불사는 과거의 관성일 뿐이다. 이제 한국 경제를 위해서라도 이런 관성과 결별해야 한다. (47쪽)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쉽다고 생각하는가? 직장에서 밀려난 700만 자영업인이 있다. 0.2퍼센트 안에 들지 못하면 전혀 직업 구실을 할 수 없는 다단계 피라미드에 또한 700만 명이 종사한다. 퇴출될 날이 언젠가 반드시 다가올 것임을 알면서도 많은 직장인이 그저 오늘 허락된 밥벌이에 안도하며 내일에 대한 준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물론 이들이 모두 과거의 관행에 안주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익숙한 방식, 익숙한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뜻이다. (56쪽)

마켓셰어market share, 즉 시장점유율을 따지는 시대는 끝나고 이제 라이프셰어life share 시대다. 한동안 타임셰어time share가 주창되며 소비자의 24시간을 어떻게 점유할 것인가를 노렸지만, 결국은 소비자의 일상 동선과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어떻게 점유하고 활용할 것인가로 비즈니스 세계의 화두가 모이면서 라이프셰어가 핵심이 되었다. (94쪽)

애플의 WWDC, 구글의 I/O, 마이크로소프트의 Build는 IT업계의 대표적인 개발자 대회다. 공히 업계 최고 기업들이 각사 사업 방향과 신기술을 제시하는 자리다. 2016년에 열린 세 개 대회 모두에서 드러난 공통적 화두가 있다. 바로 인공지능 음성 비서다. 쉽게 말하면,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자비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113쪽)

우리 모두가 똑똑한 인공지능 비서를 하나씩 두고 뭐든 물어보면 답을 찾아준다. 이런 세상에서는 답을 아는 자가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자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누구나 박사 수십 명을 곁에 두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정답 잘 찾는 모범생이 무슨 소용인가? 호기심 많고 새로운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어린아이처럼 천진하고 과감한 도전자들의 시대가 머지않았다. (117쪽)

평등한 말하기는 창조적 혁신 에너지이며 사회의 민주화에도 이바지한다. 인간에 대한 배려와 존중 없는 존댓말은 필요 없다. 서열화로 위아래를 가르는, 계급사회에서 유용했던 존댓말은 필요 없다. 산업화 시대의 일사불란한 조직화에 유용했던 존댓말 문화, 이제 내려놔도 된다. (146쪽)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 최고의 노동시간을 자랑하지만, 생산성과 효율성에서는 늘 하위권을 다툰다. 결국 근무시간에 대한 근본적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 참고로, 독일 직장인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이 1,371시간(2014년 기준)일 때 한국의 노동시간은 2,124시간이었다. 한국인에 비해 독일인의 노동시간은 3분의 2에 불과하지만, GDP는 독일이 한국보다 2.7배 정도 높다. 심지어 일 많이 하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한때 일벌레로 불리던 일본조차도 이제 연간 노동시간이 1,729시간에 불과하다. (156쪽)

블룸버그는 2015년 말 세계 부자 상위 400명을 분석했는데, 자수성가 부자가 65퍼센트 상속 부자가 35퍼센트였다. 세계 부자 순위 1위인 빌 게이츠(MS)를 비롯해 아만시오 오르테가(인디텍스), 워런 버핏(버크셔 헤서웨이), 제프 베조스(아마존), 카를로스 슬림(텔멕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래리 페이지(구글), 래리 엘리슨(오라클) 등 상위 10명 모두 자수성가 부자였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자수성가 부자가 71퍼센트, 중국은 97퍼센트, 인도 64퍼센트, 러시아 100퍼센트, 일본 100퍼센트인 데 반해, 한국은 깔끔하고도 민망하게 0퍼센트다. (169쪽)

예를 들어서 인맥이라는 것을 살펴보자. 흔히 ‘빽’이라고도 한다. 오버 독이나 탑 독은 돈도 풍부하지만 인맥 또한 큰 자산으로 여겨왔다. 그런데 바꿔 생각하면 이 자산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에너지가 분산된다. 게다가 두루 넓은 인맥을 보유하려다 보니 자기만의 개성도 신념도 뚜렷하지 않다. 절대 과감하게 바꾸고 결별하지 못하며 마지못해 움직이더라도 속도가 느리다. 챙겨야 할 게 너무 많다. 언더 독은 이해관계의 고리나 인맥을 지켜야 한다는 과제로부터 자유롭다. 때문에 자신의 신념이나 결단에 의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올인할 수 있다. 이것은 무서운 무기이다. (173쪽)

전통적 강자가 어쩌면 종이호랑이일 수 있다. 수만 명의 임직원을 자랑하는 대기업이 어쩌면 제 몸무게도 못 이겨 신음하는 비만한 하마에 불과할 수도 있다. 지금 언더 독인 당신이 어쩌면 인당 수천억 원의 가치를 지닌 존재일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어쩌면’을 ‘사실은’으로 변화시키는 일이 오직 언더 독인 그대의 도전에 달렸다는 것이다. 뉴 노멀 시대의 모든 언더 독이여, 거침없이 도전하라. (178쪽)

1인 기업은 점차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상황이다. 50세 전 후로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하고 80세까지 일해서 수입을 올려야 하 는 라이프 사이클이 보편화되고 있다. 일생에서 누구나 한두 번은 혹은 어떤 이는 처음부터 평생토록 자신의 이름을 내건 1인 기업을 운영해야 하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 (207쪽)

먹고살기 바빴던 베이비붐 세대와 민주화를 최고 과제로 집중했던 386세대와 달리, 영 포티인 지금의 40대는 먹고살 만한 세상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컴퓨터와 영어를 일찍 접하고, 군사정권 종식과 민주화의 가시적 성과를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누렸다. 그들이 이전 세대보다 조금 더 자유롭고, 조금 더 개인주의적이고, 보다 글로벌하고, 하이테크적이고, 소비적이며, 좀 더 과감한 도전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했다. 과거 세대가 산업화와 성장, 그리고 민주화에 집중했다면 이들은 선진국을 꿈꾸는 세대였다. (216쪽)

블룸버그의 기술투자펀드 블룸버그 베타는 UC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과 함께 2005년 이후 실리콘밸리와 뉴욕에서 창업한 스타트업 및 IT 사업가들을 조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창업을 시작한 평균 나이는 38세였다. 그들은 만 나이이고 군 복무 의무가 없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이라면 40세가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딱 좋다는 이야기다. 이 조사에서는 또 평균 학력은 석사, 창업 전 평균 직장 근무 기간은 16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234쪽)

노후에 연금이나 은행 이자로 생활하는 이들이 있는데, 월급 130만 원이 크지 않아 보일지 몰라도 지금 시대에 매달 은행 이자 130만 원을 받으려면 10억 원 이상을 예치해둬야 한다. 즉 자신의 직업적 가치를 육칠십대까지 유지하는 것은 은행에 10억 원 이상 넣어둔 것과 같은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직업적 가치가 계속 유효하도록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272쪽)

‘위기는 기회’라는 말은 참 그럴싸하다. 분명 위기의 시대일수록 새로운 기회 또한 많다. 경제의 위기, 산업의 위기는 대개 경제와 산업이 재편되는 과도기에 나오기 쉬운데, 이럴 때가 새로운 비즈니스가 싹트는 기회기도 하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위기는 그냥 위기일 뿐이다. 아무에게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자격이 주어지진 않는다. (281쪽)

한편으로 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것은 버티는 일 역시 당당해야 한다는 메시지이다. 변화가 일상인 시대이고 보니 모든 이들이 불안하고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창업이 아니라도 누구나 꿈과 인생 설계가 있고 각자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신만의 게임이 존재한다. 잘리지 않기 위해 버티는 게 아니라, 꿈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버티는 힘을 기르라는 것이다. (2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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