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처럼 절간을 찾아 복을 비는 아내를 보고 불교를 알고 싶었다. 믿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내의 신앙생활을 심판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불교를 접한 나는 진리 앞에 합장하게 되었고, 경전과 여러 선지식을 통하여 자연과 인생, 그리고 종교에 대한 진실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인생이 무엇인지 종교가 무엇인지를 알고픈 이들'에게 그 진솔한 얘기들을 들려주고 싶었다."
화엄경의 선재동자가 구도의 길을 떠나 53선지식을 만나면서 깨달음을 이루어 가듯 그렇게 깨달음을 얻어가는 이도원의 자전적 구도기!! 마치 일기를 쓰듯 불교와 처음 인연한 이야기에서부터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마치 그림으로 그려내듯 진솔하게 써내려간 '그냥 갈 수 없는 길'을 읽다보면 깨달음이 그리 멀리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수행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