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나라의 등불이 되고 죽음을 초월하고자 불교입문동기 나는 1922년생이다. 시골 농촌에서 자라난 나는 당시 일제의 교육기관인 심상소학교 곧 보통학교를 파주에서 다녔다. 그 뒤에 서울로 올라와서 양정중학교에 들어갔다. 당시는 중학교가 5년제로서 내가 졸업할 당시는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러서, 중학교를 4년으로 단축 졸업시킬 때였다. 이것은 일제가 총력을 전쟁에 집중하기 위해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전문학교나 대학으로 가는 한국인 학생을 학도병으로 끌어가려고 애썼고, 직장으로 가는 사람은 징용으로 데려가고 있었다. 그래서 학병이나 징용을 면하려면 국민학교 교사로서 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이 가장 신분이 확보되고 있는 것이었다. 교사는 만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징용에 징집 당하지 않도록 보장되 관리자 | 호수 : 180 | 2007-07-11 00:00 죽엽산의 가을 낙조 죽엽산에도 가을 기운이 사뿐 내려 앉았다. 틀림없이 저 푸른 하늘에서부터일 게다. 바로 열흘전만 해도 구슬땀으로 뒤범벅이되던 산길인데, 그래서 산림욕 약수터에서 몇 바가지고 목물을 하며 머리를 감아야 했었는데, 참으로 미묘한 계절의 갈림이여! 이렇게 살짝 넘어가다니! 이제 한해 고비도 여기서 넘어선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열흘 치고는 격변의 열흘이렀다. 찌는 무더위끝에 몰아붙인 8월 22일 ~23일의 태풍폭우의 강타로 경남.경북 등지에 백여 명의 사망실종자를 내는 인명피해가 있었다. 본디 이 제12호 태풍 글래디스의 진로가 대마도에서 동해 남부쪽으로 빠질 것으로 예상되었던 것인데 동해에서 발달한 고기압에 부딪히면서 갑자기 진로를 서해안쪽으로 바꾸는 통에 영남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려서 그처 관리자 | 호수 : 204 | 2007-06-20 00:00 7일이면 견성할 수 있다고 잘라 말씀하시던 해안(海眼)스님 나의 스승 해안(海眼)선사 그 분은 내 인생의 방향을 확정 지어주신 법사(法師)요 은사(恩師)요 안내자였다. 나는 그 분과의 만남과 동시에 불법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내 인생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오로지 해안 스님과 인연된 데서 비롯된다. 스님과 만나기 전까지 내 딴에는 대장부답게 사는 길을 찾느라고 무척 애를 썼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에게서 그 길을 찾으려고 했고, 학업을 마친 뒤에는 닥치는 대로 고전을 뒤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모두가 내 마음을 붙잡아 주지는 못했다. 그러는 가운데 발길 닿는대로 절을 찾아가 스님들의 법문을 듣기도 하고 질문을 던지기도 하였다. 그러기를 얼마 하면서 어쩌다가 나의 질문에 대답이 곤란해지면 그 스님께서는 “그것은 관리자 | 호수 : 177 | 2007-06-11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
기사 (2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나라의 등불이 되고 죽음을 초월하고자 불교입문동기 나는 1922년생이다. 시골 농촌에서 자라난 나는 당시 일제의 교육기관인 심상소학교 곧 보통학교를 파주에서 다녔다. 그 뒤에 서울로 올라와서 양정중학교에 들어갔다. 당시는 중학교가 5년제로서 내가 졸업할 당시는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러서, 중학교를 4년으로 단축 졸업시킬 때였다. 이것은 일제가 총력을 전쟁에 집중하기 위해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전문학교나 대학으로 가는 한국인 학생을 학도병으로 끌어가려고 애썼고, 직장으로 가는 사람은 징용으로 데려가고 있었다. 그래서 학병이나 징용을 면하려면 국민학교 교사로서 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이 가장 신분이 확보되고 있는 것이었다. 교사는 만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징용에 징집 당하지 않도록 보장되 관리자 | 호수 : 180 | 2007-07-11 00:00 죽엽산의 가을 낙조 죽엽산에도 가을 기운이 사뿐 내려 앉았다. 틀림없이 저 푸른 하늘에서부터일 게다. 바로 열흘전만 해도 구슬땀으로 뒤범벅이되던 산길인데, 그래서 산림욕 약수터에서 몇 바가지고 목물을 하며 머리를 감아야 했었는데, 참으로 미묘한 계절의 갈림이여! 이렇게 살짝 넘어가다니! 이제 한해 고비도 여기서 넘어선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열흘 치고는 격변의 열흘이렀다. 찌는 무더위끝에 몰아붙인 8월 22일 ~23일의 태풍폭우의 강타로 경남.경북 등지에 백여 명의 사망실종자를 내는 인명피해가 있었다. 본디 이 제12호 태풍 글래디스의 진로가 대마도에서 동해 남부쪽으로 빠질 것으로 예상되었던 것인데 동해에서 발달한 고기압에 부딪히면서 갑자기 진로를 서해안쪽으로 바꾸는 통에 영남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려서 그처 관리자 | 호수 : 204 | 2007-06-20 00:00 7일이면 견성할 수 있다고 잘라 말씀하시던 해안(海眼)스님 나의 스승 해안(海眼)선사 그 분은 내 인생의 방향을 확정 지어주신 법사(法師)요 은사(恩師)요 안내자였다. 나는 그 분과의 만남과 동시에 불법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내 인생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오로지 해안 스님과 인연된 데서 비롯된다. 스님과 만나기 전까지 내 딴에는 대장부답게 사는 길을 찾느라고 무척 애를 썼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에게서 그 길을 찾으려고 했고, 학업을 마친 뒤에는 닥치는 대로 고전을 뒤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모두가 내 마음을 붙잡아 주지는 못했다. 그러는 가운데 발길 닿는대로 절을 찾아가 스님들의 법문을 듣기도 하고 질문을 던지기도 하였다. 그러기를 얼마 하면서 어쩌다가 나의 질문에 대답이 곤란해지면 그 스님께서는 “그것은 관리자 | 호수 : 177 | 2007-06-11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