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발걸음마다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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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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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삶에서 실천하는 마음챙김의 길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
저작·역자

틱낫한 지음 ·김윤종 옮김

정가 16,000원
출간일 2021-06-21 분야 종교-불교
책정보

224쪽 | 신국판 변형(145*200) 

| 2021년 6월 21일 출간 | 원제 Peace is Every Step(1992)

| ISBN 978-89-7479-925-0 (0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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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상추가 잘 자라지 않는다고 상추를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잘 자라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필 뿐이다. 물을 더 주어야 할지, 아니면 햇빛을 덜 쏘여야 할지….

인간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동료와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습관적으로 비난을 앞세운다. 하지만 마치 상추에게 그러하듯 이런 비난에는 아무런 긍정적인 효과도 없다. 추론과 논쟁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려 애쓰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비난하거나 싸울 일이 아니다. ‘회복’을 위해서는 화를 내기보다는 ‘치유’에 필요한 것들을 살피면 된다.

아주 간단하고 명쾌한 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매일의 삶’에서 이런 단순하고 명확한 명제를 잊고 살아간다.

이 책은 이렇게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잊고 있는 것들을, ‘지금, 여기’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매뉴얼을 담은 마음 따뜻한 에세이다.

저자소개 위로

틱낫한(Thich Nhat Hanh)

1926년 베트남에서 출생했다. 열여섯 살인 1942년 베트남 후에(Hue)의 옛 왕궁에서 조금 떨어진 뚜히에우(Tu Hieu) 사원으로 들어가 승려가 되었다.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학교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을 공부했다. 이후 베트남 전쟁이 발발하자, 전 세계를 돌며 반전평화운동을 전개했다. 이 때문에 베트남 정부에서 귀국 금지 조치를 당했지만 1967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1982년 프랑스 서남쪽에 있는 보르도 근처에 플럼 빌리지(Plum Village)라는 작은 명상공동체를 세웠다. 현재 이곳에는 200명이 넘는 비구와 비구니들이 수행하고 있으며, 일반인에게도 수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 몇 년 후면 100세를 맞이할 스님은 지난 2014년 가을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 2018년 치료를 위해 태국을 방문한 후 프랑스의 수행처 플럼 빌리지로 돌아오지 않고 베트남으로 향했다.

현재(2021년) 스님이 머물고 있는 곳은 그가 머리를 깎고 처음 승려생활을 시작했던 베트남 뚜히에우(Tu Hieu) 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김윤종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동서양의 정신적 가르침과 관련된 책을 좋아해 언젠가부터 원서들을 뒤적거리며 맘에 드는 글이 있으면 우리말로 옮겨 지인들에게 전하곤 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번역가 직함까지 달게 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메타 휴먼』(2020), 『자네, 좌뇌한테 속았네』(2019), 『하마터면 깨달을 뻔』(2017) 등이 있다.

목차 위로

달라이 라마 서문

숨쉬라! 당신은 살아 있다

전혀 새로운 스물네 시간

민들레 안에 나의 미소 있네

의식적인 호흡

지금 이 순간, 그것은 경이로움 자체

생각 덜하기

매 순간 깨어 있음을 기르기

그 어디에든 앉아

앉아 하는 명상

마음챙김의 종

어릴 적 쿠키 한 조각

감귤 명상

성체

마음챙김으로 먹기

설거지

걷기 명상

전화 명상

운전 명상

구분 없애기

호흡과 낫질

어떤 목표도 없음

우리의 삶은 예술작품이다

희망이 장애물일 수 있다

염화미소

호흡의 방

계속되는 여정

변용과 치유

감정의 강

비-수술적 방법

감정의 변용

화에 대한 마음챙김

베개에 화풀이

화났을 때의 걷기 명상

감자 요리

화의 뿌리

내적 형성

함께하는 삶

여여함

손 안을 들여다보라

부모

건강한 씨앗 가꾸기

온전한 것은 무엇?

비난은 백해무익

이해

진정한 사랑

자비 명상

사랑 명상

허깅 명상

친구에게 투자하십시오

손자 손녀를 품에 안는 것은 커다란 기쁨입니다

마음챙김의 생활 공동체

마음챙김은 실천적이어야 한다

걸음마다 평화

인터빙(Interbeing)

꽃과 쓰레기

평화의 가치

둘이 아님

전쟁의 상흔 치유하기

태양은 나의 심장

깊이 살핌

마음챙김 생활의 기술

각성된 의식의 함양

국회의원에게 쓰는 연애편지

시민권

마음의 생태학

전쟁의 뿌리

나뭇잎처럼, 우리에게는 수많은 줄기가 있다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화해

나를 진정한 이름들로 불러주오

고통은 자비심을 기른다

실천하는 사랑

21세기로 들어서며

상세소개 위로

틱낫한의 대표작 『Peace is Every Step』국내 세 번째 출간

이 책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는 1992년 미국에서 처음 발행됐다. 출간 후 무려 3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한 해도 ‘아마존 닷컴’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빠진 적이 없다. 영어로 ‘마음챙김’이나 ‘명상’은 물론 ‘자기계발’, ‘이해’, ‘평화’라는 키워드와 함께 책(Book)이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꼭 읽어야 할 목록(must read)’에 빠짐없이 등장한다.

이런 명성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두 차례나 번역 출간된 바가 있다. 2000년에는 『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2015년에는 『틱낫한의 평화』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하지만 두 번째 출판 이후 저작권 기간이 만료돼 3~4년이 넘는 기간 ‘절판’ 상태에 있었다. 이에 불광출판사에서 새롭게 저작권 계약을 하고 새로운 번역자를 구해 새 단장을 해 출판을 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애초 출판됐을 때의 제목을 그대로 살렸고 번역어도 새롭게 고쳤다. 이전 책들은 ‘Mindfulness’를 ‘알아차림’ 등 다양한 용어로 번역했으나 이번 책에서는 이미 국내에 정착돼 널리 사용되는 용어인 ‘마음챙김’으로 명토박아 수정했다. 또한 평소 평화롭고 따뜻한 틱낫한의 목소리에 맞춰 본문은 모두 경어체로 바꿨다.

두 가지면 충분하다. 호흡과 미소!

이 책이 수많은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인의 베스트셀러가 된 건 따뜻한 문장으로 아주 간단하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가르침들을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마음에 평화를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일상에 악센트 몇 개만 추가하면 된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에 이를 수 있다.

틱낫한이 이 책에서 강조하는 악센트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호흡, 두 번째는 미소다.

우선 호흡을 할 때는 숨을 들이쉴 때 ‘들이마시며 내가 숨을 들이마시고 있음을 안다’ 고 (속으로) 말하고 숨을 내쉴 때는 ‘내쉬며, 내가 숨을 내쉬고 있음을 안다’고 (속으로) 말한다. 이것조차 복잡하다고 느낀다면 그냥 ‘안(in)’, ‘밖(out)’이라고만 말해도 충분하다. 호흡에 집중하는 이유는 우리 머릿속에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차지 않도록 돕고 과거에 대한 회한과 미래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현재’에 살고 있지만 사실 우리가 ‘걱정’하는 것의 8할은 ‘현재’가 아니다. 지나간 과거 혹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일 뿐이다. 호흡에 집중하면 우리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게 된다. 이렇게 지금, 여기에 호흡을 계속 붙들어 매면 호흡은 점차 평화롭고 온화해지며, 이에 따라 몸과 마음도 평화롭고 온화해진다.

이런 연습에 거창한 명상실이나 준비물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틱낫한은 설거지를 하면서, 전화를 받으면서, 그리고 길을 걷다 빨간 신호등이 보이거나 종소리가 들릴 때면 잠시 멈춰 이렇게 호흡을 하라고 권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호흡이 단지 초보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넘겨짚지는 말자. 주의 깊은 호흡과 명상을 40년, 50년 수행해온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여전히 수행하고 있다.

틱낫한이 두 번째로 우리에게 권하는 것은 미소다.

웃음은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준다. 간단하게라도 혹은 억지로라도 미소를 짓는 연습을 해야 한다. 모나리자의 미소는 아주 옅어서 보일 듯 말 듯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얼굴에 있는 수백 개의 근육을 이완시키기에 충분하다.

또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마치 기쁜 척 표현하기 위해 얼굴 근육을 움직이면, 정말로 즐거울 때 보이는 신경계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틱낫한이 강조한 호흡과 미소는 이후 ‘마음챙김’ 명상을 안내하는 책들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1992년, 틱낫한은 이미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하지만 이후에 나온 어떤 ‘마음챙김’ 관련 책들도 이 책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다. ‘앎이 생기면 행동이 뒤따라야만 한다.’는 말이 책 속에서나 삶 속에서 잘 실천되고 있는 걸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과 이웃에 대해 어떻게 사랑과 평화의 마음을 가질 것인가는 ‘호흡’과 ‘미소’에 바로 연결되어 있다. 때론 보듬듯, 때론 나지막한 목소리를 칭찬하는 듯한 그의 이야기는 어떤 감동적인 에세이들보다 울림이 크다. 나, 가족을 넘어 공동체로 향하는 그의 시선도 따뜻하다. 반전 운동, 난민 구조 등의 이유로 노벨평화상 후보까지 올랐던 그의 삶이 그걸 증명한다.

책속으로 위로

행복의 토대가 마음챙김입니다. 행복해지는 기본 조건은 행복한 상태를 우리가 의식할 줄 아는가입니다. 이미 행복함을 스스로 의식하지 못한다면, 진실로 행복해질 수 없겠지요. 치통이 있어야, 치통이 없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것인지 깨닫습니다. 하지만 치통을 경험해보지 못하면, 그것이 행복한 상태임을 알지 못하지요. 사실, 치통 없음은 평범하지만 너무나 즐거운 상태인 것입니다. 세상에 즐거운 일이 너무나도 많지만, 마음챙김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마음챙김을 실천할 때, 이런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법을 배웁니다. 지금 이 순간을 잘 가꿈으로써, 우리는 미래를 가꾸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평화를 위해 힘쓰는 것이 바로 미래의 평화를 위해 힘쓰는 것입니다.

66쪽 「어떤 목표도 없음」 중

화를 내면, 자신이 바로 화입니다. 따라서 그것을 억누르거나 쫓아내는 행위는 자신을 억누르고 쫓아내는 셈이지요. 기쁠 때, 우리는 기쁨이 됩니다. 화낼 때, 우리가 화이지요. 자신 안에 화가 생겨날 때, 그것이 일종의 내면의 에너지임을 자각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에너지를 다른 종류의 에너지로 변용시키기 위해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해지지요. 퇴비통을 음식물 쓰레기로 채우면 거기에서 썩는 냄새가 나지만, 그 쓰레기가 나중에 아름다운 꽃들로 변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언뜻, 퇴비와 꽃은 정반대에 있다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보다 깊이 들여다보면 꽃에는 이미 퇴비가 들어 있는 셈이지요. 꽃이 썩기까지는 보름이면 충분합니다. 능숙한 정원사라면 자신이 만든 퇴비를 바라보며 이러한 진실을 꿰뚫어보기에, 슬퍼하거나 역겨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썩어가는 물질의 가치를 알기에 가벼이 여기는 법이 없지요. 퇴비가 꽃이 되기까지는 몇 달이면 충분합니다. 화를 다룰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원사의 이러한 통찰과 불이(不二, non-dual)의 관점입니다. 그것을 두려워하거나 거부할 필요가 없지요. 우리는 화가 일종의 퇴비가 될 수 있음을 알며, 뭔가 아름다운 것으로 탈바꿈할 힘이 거기 숨겨져 있음을 압니다. 정원사에게 퇴비가 필요하듯, 우리에게는 화가 필요하지요. 자신의 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안다면, 그 즉시 이미 약간의 평화와 기쁨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점진적으로 완벽한 화의 변용이 가능하지요. 그것은 평화, 사랑, 그리고 이해가 됩니다.

93~94쪽 「화에 대한 마음챙김」 중

우리는 난방과 조리를 위해 천연가스를 집으로 끌어다 씁니다. 이때 가스의 여여함을 잘 알고 있지요. 가스는 위험하다는 것을 압니다. 주의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우리를 죽일 수도 있음을 알지요. 하지만 동시에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서는 가스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주저 없이 그것을 집으로 끌어다 씁니다. 전기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전될 위험은 상존하지만, 주의한다면 아무 문제없이 그것을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바로 전기의 여여함에 대해 어느 정도 알기 때문이지요. 이제 개인의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어떤 개인의 여여함을 충분히 알지 못하면,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알고 있다면, 서로 매우 즐겁게 지내며, 그 관계 안에서 서로 유익을 얻게 됩니다. 열쇠는 그 사람의 여여함을 아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항상 꽃이길 기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그의 쓰레기 같은 일면도 이해해야만 합니다.

110쪽~111쪽 「여여함」 중

1966년, 제가 베트남 전쟁 중지를 부르짖으며 미국에 있을 때, 한 젊은 미국 평화운동가가 제가 연설하는 도중 일어나 외쳤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일은 당신네 나라로 돌아가 압제자 미국을 무찌르는 것이오! 당신은 여기 있지 말았어야 했소. 여기 있는 것은 전적으로 아무 소용이 없단 말이오!”

그를 비롯한 많은 미국인들이 평화를 원했지만, 그들이 원하는 평화는 자신들의 화를 달래기 위해 어느 한쪽 편이 패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전쟁 중지를 요구해왔지만 그것이 관철되지 않았기에 그들은 화가 났고, 급기야 자신들의 조국의 패배 외에 그 어떤 해결책도 받아들일 수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베트남인들은 실제로 폭격 아래 신음하기에 좀 더 현실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오직 평화만을 원했습니다. 누가 이기고 지는지는 관심 밖이었지요. 단지 폭격이 멈추기만을 바랐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 즉각적인 전쟁 중지 제안에 대해 평화운동 안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습니다.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지요.

그래서 그 젊은이가 “고국으로 돌아가 압제자 미국을 무찔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을 때, 저는 자신을 다잡기 위해 심호흡을 몇 번 하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젊은 양반,

제가 보기에 전쟁의 뿌리가 되는 많은 부분은 여기 당신 나라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 와야만 했지요. 그 뿌리 중 하나가 세상을 바라보는 바로 당신의 관점입니다. 양쪽 편 모두 잘못된 정책의 희생양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폭력적인 힘이 필요하다고 믿는 정책 말입니다. 베트남인들이 죽어가는 것을 저는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 병사들이 죽어가는 것 또한 원하지 않습니다.”

181쪽~182쪽 「전쟁의 뿌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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