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의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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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의 SOS
  • 댄 윌리스/김성훈
  • 승인 2016.08.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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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역자 댄 윌리스,김성훈 | 15,000원 | 2016-08-1| 정신적 외상으로 고통받는 경찰관, 소방관 위한 생존 가이드
구조대의 SOS
저작·역자 댄 윌리스,김성훈 정가 15,000원
출간일 2016-08-12 분야 기타
책정보 정신적 외상으로 고통받는 경찰관, 소방관, 구급대원, 군인들을 위한 생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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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국가적 재난이나 일상 중에 벌어지는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 생명을 보호하고 구조하는 사람을 일컬어 최초대처자(first responder)라 부른다. 이들이 하는 일은 세상에 존재하는 수천 가지 직업 중 하나일 뿐이지만, 여기에는 다른 직업과 달리 특별히 요구되는 자질이 있다. 바로 희생정신이다. 그들은 자기보다 남을 위해 일한다. 남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건다. 우리가 매일 안전에 대한 별다른 걱정이나 불안 없이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또 어떠한 위기 상황이 닥쳐도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이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 덕분이다. 이들은 우리 생명을 지켜주는 익명의 보호자이다. ≪구조대의 SOS≫는 최초대처자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 쓰였다. 그들이 직업병처럼 겪는 정신적 외상 문제에 대비하는 법과 그것을 치료하는 법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는 현장에 근무하는 최초대처자와 그들의 가족뿐 아니라, 사실 사회 구성원 전체가 관심을 갖고 살펴보아야 할 것들이다. 최초대처자들이 건강하게 자기 일에 매진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위로
댄 윌리스(Dan Willis)

댄 윌리스 경감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근처 라 메사 경찰서에서 25년간 경찰관으로 복무했다. 9년 동안 강력계 형사로 일하며 폭력 사건과 미해결 사건들을 수사했으며, 특수기동대의 지휘관이자 경찰서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의 개발자 겸 담당자로 일했다. 샌디에이고주립대학교 형사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버지니아 콴티코에서 상급 경찰관리자를 위한 FBI 미국국립아카데미를 졸업했다. 4년간 두 번이나 ‘올해의 라 메사 경찰’에 선정되었고, 캘리포니아 주 올해의 경찰 후보, 캘리포니아 강력계 형사 연합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강력계 형사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댄 윌리스 경감은 지난 10년간 카운티 경찰아카데미인 샌디에이고 치안 연구소에서 교관을 맡았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 전역과 여러 다른 주에서 다양한 응급 최초대처자 기관에 나가 정서적 생존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그는 응급 최초대처자들에게 정서적 생존 훈련을 제공할 수만 있다면 어디라도 기꺼이 찾아가고자 노력한다. 현재 아내와 두 의붓아들과 함께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으며, 웹사이트 주소는 다음과 같다.
www.firstresponderwellness.com
목차 위로
서문 | 들어가며

1장 - 정서적 생존을 위한 제1원칙
제1원칙 1부: 아홉 가지 경고신호
제1원칙 2부: 자각

2장 - 영적 건강을 위한 스물다섯 가지 원칙

3장 - 과각성에서 벗어나기
과각성 극복에 도움이 되는 열 가지 활동
나의 과각성 극복담

4장 - 생존의 교훈
동료들이 알려주는 정서적 건강 유지법

5장 - 정신적 외상에 대비하는 법과 치료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무엇인가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하는 법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EMDR)
위기 상황 스트레스 관리

6장 - BeSTOW: 생존을 넘어 정신건강증진을 향해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 구축하기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에 BeSTOW 철학 적용하기
BeSTOW 훈련 콘셉트 잡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BeSTOW 활동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15일 도전과제

7장 - 동료 지원
동료지원팀의 책임
동료지원팀을 결성하고 유지하는 방법

8장 - 가정의 지원
최초대처자의 아내들로부터 얻은 통찰

9장 - 나는 이렇게 살아남았다: 팀 퍼디 경관의 생존기

결론|감사의 말씀|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 설문조사|참고 자료
상세소개 위로
정신건강의 사각지대에 선 최초대처자들
경찰관, 소방관, 구급대원, 군인들의 현주소

미국 경찰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라고 한다. 매년 200건에 가까운 자살 사건이 일어나며, 은퇴한 경찰관의 자살률은 현직 경찰관의 10배에 이른다고 한다. 비단 경찰뿐만 아니라 소방관, 구급대원, 전·현직 군인 등 모든 최초대처자 직군에서 유사한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 직업상 겪게 되는 각종 심리적 스트레스와 정신적 외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최초대처자 직군에서 심각한 정신건강상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2012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직 경찰관 중 80% 이상이 업무 중 외상 사건을 경험하며, 그중 37%가 높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요인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년 2,000여 명의 경찰관들이 심리 상담 및 치료를 위해 경찰트라우마센터를 찾았다는 기록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경찰관들이 정신적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소방관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소방관 중 40% 정도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심각한 트라우마 증상을 보인 소방관 비율도 6.3%나 됐다. 이는 일반인의 10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알코올 남용이나 수면 장애를 겪는 비율도 일반인에 비해 몇 배 더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이러한 심리적·정신적 문제들로 인해 우리나라 소방관의 평균 수명이 일반인보다 20년이나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갈수록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소방관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최근 5년간 매년 5명 안팎의 소방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지난해는 자살한 소방관의 수가 순직한 소방관 수보다 무려 6배나 많았다.
이밖에도 총기 사고나 자살 사건 등에 심심찮게 노출되는 국군 장교와 장병들, 매일 응급 환자들을 돌보며 수시로 죽음을 목격하는 구급대원들 또한 정신건강의 사각지대에서 남몰래 고통받고 있다.

최초대처자는 천하무적이어야 한다?
때론 그들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최초대처자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을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보아왔다. 최초대처자인 누군가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거나 그로 인해 삶이 피폐해졌다고 하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것은 최초대처자로서 그 사람의 역량이 부족했음을 드러내는 것일 뿐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직업상 폭력, 죽음에 자주 노출되는 최초대처자들은 정신적 외상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허약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하는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누구보다 건강하고 강인한 몸과 정신을 가졌기에 최초대처자로 선택된 사람들이다. 다만 그들도 한 명의 인간이기에 반복되는 슬픔, 두려움, 공포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영혼이 병들고 마는 것이다.
최초대처자는 천하무적이 아니다. 이러한 생각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최초대처자 직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최초대처자 직군에서는 대개 강인함과 자립심을 제일 덕목으로 가르친다. 그래서 대부분의 최초대처자들은 스스로 ‘도움을 주는 사람’이어야지 ‘도움을 받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약한 사람으로 비치고 싶지 않아서,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서 많은 최초대처자들이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도 손을 내밀지 않는다. 이런 태도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초대처자로서의 삶을 극단으로 치닫게 만들고, 그로써 우리 사회가 유능한 최초대처자를 잃게 만들 뿐이다. 진정한 강인함이란 자신의 문제를 자각하고 그것을 해결해나갈 방법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자신의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려는 노력이다.

“경찰들은 상처를 속으로 꾹꾹 눌러 담으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강해, 난 약한 사람이 아니야.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수 있어.’ 하지만 자기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찾아내는 법을 배운 경찰이 결국 업무에서 살아남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도움을 구해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도구를 찾아낼 수 있거든요.” (4장 ‘생존의 교훈’ 중에서)

25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의 노하우를 담은 책
최초대처자를 위한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 소개

≪구조대의 SOS≫의 저자 댄 윌리스는 미국 샌디에이고 주 라 메사 경찰서 소속으로 25년간 근무한 베테랑 경찰관이다. 그는 자신과 동료들이 겪었던 어려움을 들려주며, 위기 상황에 처했던 자신과 동료들이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건강한 정신으로 경력을 이어갈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책 전반부(1-4장)에서 최초대처자들이 스스로 정신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자각하는 법과 거기서 벗어나 정신적·영적 건강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활동을 알려준다. 이어서 최초대처자들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 이야기한다(5장).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 및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일상 중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몇 가지 행동 요령을 제시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법 가운데 최초대처자 집단에서 특히나 효과를 보았던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EMDR)’과 ‘위기 상황 스트레스 관리(CISM)’를 소개한다. 책 후반부(6-8장)에는 미국 내 최초대처자 기관이 활용하고 있는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과 저자가 개발한 15일 도전과제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를 토대로 각 최초대처자 집단이 자기들만의 최적화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
저자는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만들 때 반드시 포함돼야 할 요소로 BeSTOW(Beyond Survival Toward Officer Wellness) 철학을 말한다. 이것은 미연방수사국(FBI)의 연구에 기반을 둔 것으로 최초대처자들의 육체를 단련시키는 것만큼 그들이 정신적·정서적·영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훈련 방법을 개발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비롯된 철학이다. 저자는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모든 프로그램은 BeSTOW 철학을 바탕으로 진행할 때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최초대처자의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두 가지 축
직장 동료와 가족 지원의 중요성

최초대처자들의 정신건강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일은 직장 동료와 가족의 지원으로부터 시작된다. 저자는 동료와 가족의 적극적인 지지가 없다면, 제아무리 훌륭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하더라도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여전히 많은 최초대처자들이 자신의 문제를 겉으로 드러내기 꺼려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아픔을 가슴 깊이 공감하고, 그들이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의 역할이 그만큼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최초대처자 집단에서 구성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동료지원팀을 꾸리고 운영하는 방법과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가 최초대처자인 배우자를 지원하고 보살피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책에 소개한 동료와 아내들의 조언만으로도 그들의 존재와 역할이 얼마나 소중하고, 또 최초대처자의 삶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느낄 수 있다.

“발포 사건 이후의 시간은 저나 제 가족 모두에게 대단히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 시간 내내 동료지원팀은 저를 옆에서 지켜봐 주었습니다. 제일 좋았던 부분은 그 사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고, 나를 이해하고 실제로 염려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들뿐만 아니라 위에서 아래까지 경찰서 사람들 모두가 저를 염려해주었습니다. 이런 염려가 제 삶과 직업을 구원해주었습니다.” (7장 ‘동료 지원’ 중에서)
책속으로 위로
나는 경찰을 하면서 최초대처자 업무를 하는 동료들이 비극으로 빠져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경찰이나 다른 최초대처자 기관에서는 당연히 선한 사람들을 뽑는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악한 사람으로 바뀌거나 자기 파괴적으로 행동하고, 심지어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라도 하면 그만큼 더 가슴이 아프다. 선한 사람이었던 경찰이 부정직해지고, 물건을 훔치고, 임무 수행 중에 타인을 폭행하게 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 대체 무엇 때문에 그들은 직업과 가족마저 버리고 거의 죽을 지경이 되도록 술을 마셔대는 것일까? 대체 왜 고통을 끝내려고 자기 입에 총구를 들이미는 것일까? _ 10쪽

최초대처자인 당신은 그래도 자기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다. 아마도 이런 자각은 나약한 사람들한테나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그것이 바로 문제의 핵심이다. 당신의 영혼은 정신건강과 적응 능력을 뒷받침하는 밑바탕이다. 계속해서 방치해두면 당신의 영혼에 가해진 해악은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업무로 인해 정서적 고통을 받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해서 나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업무의 본질적 특성상 누구나 입을 수밖에 없는 상처를 입는 것일 뿐이다. _ 40쪽

최초대처자들이 업무를 안전하게 수행하는 데 필요한 각성(alertness)과 공격성(aggressiveness)이 심리적・정서적으로 고강도로 올라간 상태를 과각성(hypervigilance)이라고 한다. 최초대처자들은 언제나 각성 상태를 유지하고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훈련받는다. 이들은 항상 잠재적 위험을 찾아 평가한다. 이런 업무를 하는 데는 과각성 상태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상태를 스위치처럼 간단하게 켜고 끌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쪽 업무는 과각성 상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과각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최초대처자들의 가장 어려운 숙제 중 하나다. _ 73~74쪽

당신의 배우자는 당신이 일하면서 경험하는 것들을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데, 이것은 아마도 좋은 일일 것이다. 그것을 배우자에게 이해시키려 들어서는 안 된다. 배우자가 퇴근하는 당신을 맞이해서 오늘 하루 어땠느냐고 물어볼 때, 당신이 수사하는 아동성추행 사건에 관해서, 혹은 사고에서 시신들이 얼마나 훼손되었는지에 관해서 자세한 얘기들을 들어보려고 묻는 것이 아니다. 배우자들이 정말로 알고 싶은 것은 당신이 잘 지냈는지 알고 싶은 것이다. 당신이 괜찮은지 알고 싶고, 그날 하루가 전반적으로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싶고, 자기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알고 싶을 뿐이다. - 104쪽

최초대처자는 거칠고 강인해야 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무의미한 죽음을 맞는 경찰이 폭행, 살인, 사고로 사망하는 경찰보다 몇 배나 많다. 매년 경찰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 차지하고 있다. 강한 척 보일 수만 있다면 직업을 잃고, 배우자를 잃고, 영혼을 잃고,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어도 상관없다는 말인가? 자신의 직업과 삶이 통제불능의 상태로 빠져들 때 자존심은 사실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현실적인 사람은 건강하게 살아남는 데 필요한 일을 한다. 그래야 자신을 사랑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돌볼 수 있기 때문이다. _ 116쪽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뇌의 적응 능력에 일어나는 복잡한 손상으로 장애가 발생한 사람은 기억력, 정서적 반응, 지적 과정, 신경계가 모두 붕괴되고 만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정신적 외상을 가하는 위기 상황을 겪고 즉시 발생할 수도 있고, 몇 주나 몇 년 후에 발생할 수도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 중 대략 40퍼센트 정도는 증상이 뒤늦게 발현된다. 그리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기는 사람의 80퍼센트 정도는 심장질환, 당뇨병, 과체중 등 다른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도 함께 발생한다. _ 136쪽

위기 상황 스트레스 관리(CISM)는 심신을 약화시킬 잠재력이 있는 위기 상황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포괄적인 접근 방법이다. 이것은 예방과 치료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예방은 실제 위기가 찾아오기 전에 필요한 자원으로 최초대처자를 무장시킴으로써 급성 스트레스 장애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에 더 잘 적응하고, 더 나아가 그러한 증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한다.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훈련 역시 CISM의 한 요소다. 이렇게 함으로써 위기 상황 스트레스의 본질, 기본적인 스트레스 관리 및 전략적 대처 기술, 회복탄력성에 대해 교육할 수 있다. 최초대처자는 불사신이 되어야 한다는 그릇된 개념과 싸우려면 스트레스의 본질을 현실적으로 직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_ 141~142쪽

BeSTOW(Beyond Survival Toward Officer Wellness, 생존을 넘어 정신건강증진을 향해)는 최초대처자들에게 육체적 안전을 지키는 법을 훈련시켜 매일 밤 살아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철학이다. (중략) BeSTOW 철학은 정서적 생존을 위한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서 모든 최초대처자 기관에서 하나의 문화로 확고히 자리 잡아야 한다.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 책임자를 임명한다. 그러면 이 책임자는 직원들 중에서 동료들의 정신건강증진과 치유에 헌신할 자원봉사자들로 팀을 꾸려 함께 일하게 된다. BeSTOW 철학은 최초대처자 기관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며 모든 최초대처자 직업군에서 똑같이 효과를 볼 수 있다. _ 152쪽

1950년대부터 시작해서 뉴욕, 보스턴, 시카고의 경찰서들은 경찰서 내에서 알코올중독과 관련된 문제에 대처할 동료 지원 프로그램 요소들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1968년에는 로스앤젤레스 경찰서에서 최초로 경찰서 내에 행동과학부를 만들었고, 1981년에는 미국 최초로 정식 인가를 받은 경찰서 지원 동료 지원 프로그램이 창설되었다. 현재 국제경찰청장협회에서는 동료 지원 프로그램을 지지하면서 그런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일반 지침과 운영 기준을 제시하
고 있다. _ 184쪽

응급 최초대처자들을 지탱해주는 지지 기반 중 가장 간과되는 것이 있는데, 사실 이것이 가장 본질적인 기반이다. 바로 가정으로부터의 지원이다. 배우자와 가족의 이해와 보살핌 없이는 직장에서의 정서적 생존 지원도 효과가 없다. 안타깝게도 응급 최초대처자의 배우자들은 타인을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하는 배우자를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 전혀 훈련받은 바가 없다. (중략) 배우자들이 최초대처자인 남편과 아내를 보살피는 법을 배우고 나면 최초대처자의 전반적 건강과 정서적 생존의 숨은 공로자가 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최초대처자들은 정반대로 행동한다. 이들은 배우자를 자기 일에 끌어들이지 않으려고 한다. 업무의 추악한 면으로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고 싶은 것이다. _ 201~202쪽
언론사 서평 위로
[ 불교닷컴 ] 25년 베테랑 경찰이 쓴 정신건강법 2016-08-17
[ 내일신문 ] 구조대의 SOS 2016-08-19
[ 현대불교신문 ] 정신건강 사각지대에 선 최초대처자들 2016-08-19
[ 소방방재신문 ] 사고 현장 최초 대처자 위한 정신건강 생존 가이드 2016-08-23
[ 국방일보 ] 생명을 구하는 군인·경찰…그들의 정신건강을 구출하라 2016-08-23
[ 미디어붓다 ] [신간] 구조대의 SOS 2016-08-24
[ 의협신문 ] [신간] 구조대의 SOS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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