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부처님께 마음을 비끄러매고 염념히 부처님을 생각하다 보면 내 몸 그대로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눈이 녹았군. 햇살이 무섭군.” 무심하게 터뜨린 스님의 텅빈 말씀 한 마디. 해맑은 스님의 미소만으로도 충분했다. 햇살처럼 수행하면 눈이 녹듯 번뇌망상이 녹고 본래 있던 대지가 드러나듯 우리 마음 속에 본래 갖춰진 불성이 드러난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그것으로 족한데, 그만 석굴암 부처님과 인도지도, 세계지도, 우리 나라 지도가 스님의 방 벽면을 채우고 있는 것을 보면서 갖가지 상념을 일으키다 어리석은 질문을 하고 말았다. 스님, 벽면의 지도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특별한 뜻이라도 있으신지요. “무슨 별다른 뜻이 있겠어요. 그저 보려고 붙여 놓았지요. 실은 내 어릴 적 꿈이 세계일주였어요. ‘너희 나라 금강산이 그리 좋다는데 어떤 산인가?’ 라고 물을 것을 생각하니 내가 직접 보지 않고서는 대답할 수가 없지 관리자 | 호수 : 279 | 2007-09-19 00:00 미국 유학 중 불자된 글· 김나미 / 종교전문 작가, 스탠포드 대학 불교연구소 연구원 namk@stnaford.edu 유학 와서 타국 생활과 공부에 적응하긴 쉽지 않을 터, 무엇보다도 고향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클 것이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미국에선 그 어디서보다도 큰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이 유학생들의 고민이다. 불교가 뭔지도 모르고 살다 미국에 유학 와서 불법을 만나고 그로 인해 한국사찰에서 행자처럼 사는 한 처사가 있다. 백승봉 불자는 1972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시절 휴거설에 심취한 적도 있었지만 종교적인 성향은 그리 깊지 않았다. 진주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몇 년간 잠시 대기업에서도 근무하고 외고에서 교편도 잡았다. 평범한 소시 관리자 | 호수 : 377 | 2007-09-13 00:00 나라의 등불이 되고 죽음을 초월하고자 불교입문동기 나는 1922년생이다. 시골 농촌에서 자라난 나는 당시 일제의 교육기관인 심상소학교 곧 보통학교를 파주에서 다녔다. 그 뒤에 서울로 올라와서 양정중학교에 들어갔다. 당시는 중학교가 5년제로서 내가 졸업할 당시는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러서, 중학교를 4년으로 단축 졸업시킬 때였다. 이것은 일제가 총력을 전쟁에 집중하기 위해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전문학교나 대학으로 가는 한국인 학생을 학도병으로 끌어가려고 애썼고, 직장으로 가는 사람은 징용으로 데려가고 있었다. 그래서 학병이나 징용을 면하려면 국민학교 교사로서 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이 가장 신분이 확보되고 있는 것이었다. 교사는 만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징용에 징집 당하지 않도록 보장되 관리자 | 호수 : 180 | 2007-07-11 00:00 70점을 받고 그 후에 항상 남의 앞에 서서 우등생의 자리를 지켜왔던 나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국민학교 4학년 때 일이다. 그 당시는 과학과목이 4학년 때부터 교과과정에 있어 처음으로 과학시험을 치른 후 발표를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 ‘난90점 95점 정도는 받을 거야’ 이런 마음으로 선생님께서 불러 주시는 점수에 귀 기우리고 있었다. 내 이름이 불러지는 순간, 난 하늘이 무너질 것같은 느낌을받았다. 난생 처음 70점이라는 형편 없는 점수를 받은 것이다. ‘못난 놈들이나 받는 점수를 내가 받았구나’ 하는 생각에 며칠동안 얼굴을 못 들고 다녔다. 다음 시험엔 열심히 공부해 성적은 좋아졌지만 영 과학엔 흥미가 없었다. 국민학교를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졸업한 나는 그 후 서울로 올라와 관리자 | 호수 : 183 | 2007-07-01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끝끝
기사 (6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부처님께 마음을 비끄러매고 염념히 부처님을 생각하다 보면 내 몸 그대로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눈이 녹았군. 햇살이 무섭군.” 무심하게 터뜨린 스님의 텅빈 말씀 한 마디. 해맑은 스님의 미소만으로도 충분했다. 햇살처럼 수행하면 눈이 녹듯 번뇌망상이 녹고 본래 있던 대지가 드러나듯 우리 마음 속에 본래 갖춰진 불성이 드러난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그것으로 족한데, 그만 석굴암 부처님과 인도지도, 세계지도, 우리 나라 지도가 스님의 방 벽면을 채우고 있는 것을 보면서 갖가지 상념을 일으키다 어리석은 질문을 하고 말았다. 스님, 벽면의 지도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특별한 뜻이라도 있으신지요. “무슨 별다른 뜻이 있겠어요. 그저 보려고 붙여 놓았지요. 실은 내 어릴 적 꿈이 세계일주였어요. ‘너희 나라 금강산이 그리 좋다는데 어떤 산인가?’ 라고 물을 것을 생각하니 내가 직접 보지 않고서는 대답할 수가 없지 관리자 | 호수 : 279 | 2007-09-19 00:00 미국 유학 중 불자된 글· 김나미 / 종교전문 작가, 스탠포드 대학 불교연구소 연구원 namk@stnaford.edu 유학 와서 타국 생활과 공부에 적응하긴 쉽지 않을 터, 무엇보다도 고향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클 것이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미국에선 그 어디서보다도 큰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이 유학생들의 고민이다. 불교가 뭔지도 모르고 살다 미국에 유학 와서 불법을 만나고 그로 인해 한국사찰에서 행자처럼 사는 한 처사가 있다. 백승봉 불자는 1972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시절 휴거설에 심취한 적도 있었지만 종교적인 성향은 그리 깊지 않았다. 진주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몇 년간 잠시 대기업에서도 근무하고 외고에서 교편도 잡았다. 평범한 소시 관리자 | 호수 : 377 | 2007-09-13 00:00 나라의 등불이 되고 죽음을 초월하고자 불교입문동기 나는 1922년생이다. 시골 농촌에서 자라난 나는 당시 일제의 교육기관인 심상소학교 곧 보통학교를 파주에서 다녔다. 그 뒤에 서울로 올라와서 양정중학교에 들어갔다. 당시는 중학교가 5년제로서 내가 졸업할 당시는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러서, 중학교를 4년으로 단축 졸업시킬 때였다. 이것은 일제가 총력을 전쟁에 집중하기 위해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전문학교나 대학으로 가는 한국인 학생을 학도병으로 끌어가려고 애썼고, 직장으로 가는 사람은 징용으로 데려가고 있었다. 그래서 학병이나 징용을 면하려면 국민학교 교사로서 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이 가장 신분이 확보되고 있는 것이었다. 교사는 만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징용에 징집 당하지 않도록 보장되 관리자 | 호수 : 180 | 2007-07-11 00:00 70점을 받고 그 후에 항상 남의 앞에 서서 우등생의 자리를 지켜왔던 나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국민학교 4학년 때 일이다. 그 당시는 과학과목이 4학년 때부터 교과과정에 있어 처음으로 과학시험을 치른 후 발표를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 ‘난90점 95점 정도는 받을 거야’ 이런 마음으로 선생님께서 불러 주시는 점수에 귀 기우리고 있었다. 내 이름이 불러지는 순간, 난 하늘이 무너질 것같은 느낌을받았다. 난생 처음 70점이라는 형편 없는 점수를 받은 것이다. ‘못난 놈들이나 받는 점수를 내가 받았구나’ 하는 생각에 며칠동안 얼굴을 못 들고 다녔다. 다음 시험엔 열심히 공부해 성적은 좋아졌지만 영 과학엔 흥미가 없었다. 국민학교를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졸업한 나는 그 후 서울로 올라와 관리자 | 호수 : 183 | 2007-07-01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