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그늘
어린 시절, 난 어머니를 따라 절에 다니곤 하였다. 그러나 부처님 앞에 엎드려 정성껏 절을 하는 어머니를 볼 때마다 나는 그만 부끄러움에 몸둘 바를 몰랐다. 우상 앞에서 절을 하는 어머니가, 교리도 모르면서 절을 하는 어머니가 몹시도 부끄러웠다. 그러한 부끄러움은 나를 교회로 이끌었다. 믿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어머니의 그러한 모습에 대한 반항심과 내 또래와 어울릴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