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물과 짝을 이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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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물과 짝을 이루고
  • 관리자
  • 승인 200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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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밀 국토를 찾아서/홍천군

강원도 홍천군은 계방산, 문암산, 응봉산. 가칠봉, 백암산 등 1,000m가 넘는 고산들이 다투어 일어선 지역이다. 산이 많으니 산 사이를 휘감고 돌아나가는 너른 개천도 많아서 내촌천, 군업천, 야시대천, 풍천천, 성전천, 어룡천, 개운천 등이 이골 저 골에서 쏟아져 나와 홍천군의 중심부를 관통하며 홍천강이 되어 흘러간다.

강원도 산골, 더위를 모르는 곳, 군인이 많은 탓인지 어딘가 외진 변두리라는 느낌, 이것이 바로 홍천군이 외지인에게 비쳐지는 첫인상이다.

그러나 그 인상은 홍천의 겉모습일 뿐 본래 갖고 있는 속살이 아니다. 오랜 역사적 뼈대와 정신적 지조를 수많은 골짜기만큼이나 지켜온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이미 5만년 전에 구석기시대의 인류가 홍천강 유역에 살았을 만큼 사람들의 정착이 빨랐던 이 고장의 역사, 이제 간단히 추려보자.

홍천군은 고구려 때에는 伐力川縣(벌력천현)이라 하였다가 신라 때에는 녹효현이 되었고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홍천현이 되었다. 조선시대 태종 13년(1413년)에 정식으로 현감이 설치되어 지금의 군수가 부임하게 되었다. 허나 인심은 후하고 소송은 적어서 관리 노릇하기는 아주 편한 고장이었다고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은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조 말 역사의 파도가 높아지고 1894년(고종 31년)에 동학 농민운동이 일어나자 이곳에서도 동학 수령 차기석이 이끄는 동학군이 국가의 창고가 있던 물걸리를 습격하면서 내면․서석면은 동학군의 항거지로 수천 명이 집결하였으나 결국 관군에게 패하여 800여 명이 사망하였고 그들의 무덤이 서석면 풍암리에 지금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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