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룬 파사익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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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룬 파사익왕
  • 관리자
  • 승인 2007.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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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구 경 이야기

코사라국의 파사익왕이 서울 사위국을 순시하는 날이었다.

왕은 온갖 장식으로 위엄을 갖춘 흰 연꽃이라 불리우는 한 마리의 코끼리를 타고

있었다 .왕은 백성을 향한 위엄과 관심을 표하며 시가지를 살피고 있었다.그때 파사익왕의 눈이 한곳에 멈추었다. 한 낡고 초라한 다락집의 방문이 열려 있고 열려진 문으로 행렬을 보던 한 여인이 왕의 시선을 피해 사라진 것이다.흡사 둥글고 밝은 보름달이 구름 사이로 살짝 나왔다가 사라진 듯했다.황홀한 기분에 넋이 홀린 왕은 코끼리의 등에서 떨어지고 말았다.그리하여 행차는 서둘러 환궁을 할 수 밖에 없었다.왕은 측근의 신하를 불러 그 낡은 집을 기억 하느냐고 물었다.그리고 눈부신 미모의 여인에 대해서도 ···.그리고는 가서 그 여인의 남자가 있는지를 알아보라고 , 또 데려오도록 분부했다. 여인의 남편은 그 부인으로 하여 두려운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면서도 거역할 수 없어 왕의 앞에 서게 되었다.왕은 그 사내로 하여금 자기 곁에서 일하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이 사내에게 방패와 무기가 주어졌다. 무언가 실수 하기를 기다려 죽여 없애려는 속셈이었다. 사내는 신변에 닥친 위험을 직감했기에 충실히 사명을 다 했다.한편 왕은 오늘일까. 내일일까 엿보며 기다리는 사이에 더 이상 욕정의 불길을 참아낼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올가미를 씌우기로 했다.『백리 [1 유순,Yojana]밖의 강에 가서 붉은색 수련과 푸른색 수련 그리고 황금색의 진흙을 성문 이 다 닫히기 전에 가져오도록 하라 .』는 것이었다.깊은 물속의 용궁에 있다는 그 세 가지를 전설로만 들어온 그가 아닌가.그것을 어떻게 하면 가져올 수 있을까?그의 머리 속에는 그 한 생각 뿐이었다 주어진 것에 대해서 「거역」이라는 말조차 모르는 봉사만을 위해서 태어난 신분의 수드라(Sudra)였기 때문이다.그는 죽음까지도 생각하며 집으로 와서 주먹밥을 뭉쳐서 길을 나섰다.드디어 강가에 다다랐다. 우선 주먹밥 한 덩이를 먹는데 한 나그네가 왔다.한 덩이를 주었다. 그리고 한 웅큼 의 밥을 강에 던지고는 크게 외쳤다.『강에 사신다는 용왕이시여 천신이시여,제 말씀을 들어 주사이다.대왕께서 명대로 거행하라고 하였나이다.붉은 수련 ,푸른 수련 꽃다발과 황금색 진흙을 가져오라 하셨나이다. 나그네에게 밥을 보시하여 천의 공덕을 베풀었나이다. 물고기에게도 먹이를 주어 백의 공덕을 지었나이다. 이같은 선업의 과보들을그대들에게 돌리나니 [廻 向 이제 나에게 세 가지를 베풀어 주사이다.』꼭 같은 말을 세 번 하였다. 그때 강에 살던 용왕이 이 소리를 듣고는 노인의차림으로 사내에게 나타났다. 노인에게도 세 번 같은 말을 했다.파사익왕은 생각 했다.

『세상이란 본래 거짓이 많아 .만약에 녀석이 일을성공한다면 나는 실패하게 되지.』

하고는 초조해 하다가 정각에 성문을 잠그게 하고 왕의 옥쇄로 봉인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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