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여성불교] 샬롯 죠코 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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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여성불교] 샬롯 죠코 벡
  • 진우기
  • 승인 2007.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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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권위와 권위주의

스탠포드 대학 종교학과 불교전공 대학원생 제이슨 프로태스 (Jason Protass) 얼마 전 스탠포드 대학 불교학연구소에서 있었던 일이다. 연구소 강의실에 불교전공 대학원생 몇 사람이 모였다. 경전을 같이 읽는 스터디그룹이었다. 눈도 파랗고 머리도 금발인 백인 학생이 있는가 하면 흑인 대학원생도 끼어있다. 잠시 후 그들이 앉아 읽는 경전 복사본을 보고 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홍명집』이었다.

이 책은 5세기 중국 양(梁)나라 때 승우라는 저술가가 불교를 수호할 목적으로 찬술한 책으로 전체 14권으로 되어 있는데 동아시아불교 전공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지만 한문이 익숙한 한국불교 전공자들도 어렵다고 하는 책이다. 필자 자신도 한때 불교전공 대학원생으로 『홍명집』 강의를 들으면서 그 난해함에 진땀을 뺀 적이 있었기에 더욱 놀라웠다. 그렇다면 미국 대학원생이 『홍명집』을 읽고 해독하려면 한문은 몇 자나 알아야 할까. 『홍명집』 스터디그룹은 3학점을 따는 정식과목이다.

그룹에 끼어있는 대학원생 제이슨 프로태스를 만났다. 그가 아는 한자는 1,500자 정도 된다는데 열심히 한자사전을 찾아가면서 읽고 있다고 한다. 그는 『홍명집』 이외에도 경전과 선어록도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왜 불교를 전공으로 택했을까. 자신을 유태인부모에게서 태어난 유태인이라며 자신이 어떻게 불교를 만났고 불교를 전공하게 되었는지 그이야기를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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