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수행에 관한 좋은 책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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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수행에 관한 좋은 책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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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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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불교 공부길로의 초대

불교를 처음 접하거나 수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부처님과 수행에 관한 자료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넘쳐나는 자료 때문에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서 오히려 당혹스럽다. 이럴 때는 개론서나 주석서가 아니라 경전과 같은 오리지널 텍스트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개론서, 요약본, 또는 논문 같은 것들은 저자의 주관적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거나, 경전의 많은 내용 가운데서 저자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발췌하거나, 아니면 부처님의 수행법과 다른 수행법을 섞어 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체 내용을 놓치거나 도리어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어떤 언어로 쓰여 있건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주석이 달려 있어도 주석을 먼저 읽지 말고 가급적 원문을 읽고 난 다음에 주석을 보아야 한다. 그래야 저자의 의도에 매몰되지 않고 읽는 사람이 객관적으로 책의 내용을 습득할 수 있다.

어떤 책을 읽더라도, 그것이 기술이나 경험에 관한 내용일 경우에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쓴 것이 가장 좋다. 특히 경험의 질이 높은 사람이 쓴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좋다. 현장 경험이 없는 사람이 쓴 글은 내용이나 개념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사람들이 쓴 책이나 번역물을 보면 내용과 전혀 다른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경율론 삼장을 수행의 지침서로

불교는 수행의 공동체이다. 부처님이 45년 동안 가르친 내용이 바로 수행이며, 경율론 3장의 내용이 바로 수행에 관한 지침서이다. 계율이란 수행자의 행동 규범에 관해서 말해 놓은 것이고, 경이란 부처님이 다른 사람의 수행을 지도한 내용이 담겨 있다. 논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후세 수행자들이 재편집해 놓은 논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나 수행에 관한 책을 고를 때는 수행을 하지 않은 사람이 쓴 책이나 번역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인들은 저자가 대학교수나 유명한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이 쓴 책을 신뢰하고 선택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러나 불교나 수행에 관한 것은 사정이 다르다.

수행은 대학연구소에서 할 수도 있지만 선방에서 직접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불교 관련 서적을 읽더라도 반드시 저자의 약력에 선방 경력이 있는지 보아야 한다. 만일 저자의 경력에 선방에서의 수행 경력이 없다면 그 저자는 현장경험이 없는 사람으로 간주해도 무방할 것이다. 왜냐하면 불교의 모든 오리지널 텍스트는 수행에 관해서 기술해 놓은 전문서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행에 관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 쓴 책은 처음부터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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