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는 병들지 않는다]
수행자는 병들지 않습니다.
생노병사를 벗어나고 인과를 뛰어 넘는 것이 수행인데,
수행자에게 병이 올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수행자가 병을 앓는다면,
대개는 다음의 두 가지 이유에서일 것입니다.
첫째, 수행, 또는 공부가 원만-여법하지 못할 때 병이 옵니다.
가령 장좌불와, 용맹 정진을 하더라도
깨달음이나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설 때는
몸의 균형이 깨어져 병이 옵니다.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시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런 마음은 이미 병든 마음입니다.
병든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수행은 어떤 뛰어난 수행일지라도
결국에는 육신의 병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마음에 교만이 남아 있거나 명예심이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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