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행이 업장을 소멸한다
상태바
밝은 행이 업장을 소멸한다
  • 관리자
  • 승인 2005.11.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밝은 행이 업장을 소멸한다]

인간에게서 죄는 숙명적(?)인 듯, 모든 종교는 인간의 죄에 대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인간은 원래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지 않을 수 없으며,

오직 창조주의 은총에 의해서만 죄의 사함이 있을 수 있다고 하여

한사코 주님의 은총을 기다립니다.

다만, 언제 어느 때, 누구에게 그 은총이 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인간은 다만 정성을 바칠 뿐입니다.

불교 역시 업장의 해악을 설하며 여러 방법으로 업장 소멸을 가르칩니다.

그런 가르침에 따라 업장 소멸을 위해,

스스로 업장 깊음을 한탄하며 수천 수만 번의 진언, 절 등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죄나 업장이란

그런 식으로만 소멸되는 것은 아님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죄나 업장은 특별한 행을 통해서가 아니라,

또는 밖으로부터 오는 은총이나 구원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진리의 삶, 밝은 삶을 살 때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밝은 삶, 진리의 삶을 살 때 죄와 업은 그대로 소멸됩니다.

우리가 업을 소멸 못하는 것은

특별한 행을 충분히 못해서라거나 은총을 못 받아서가 아니라,

스스로 밝은 삶을 지어나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과거의 잘못을 지금도 되풀이하고 있기에,

말로는 반성하고 참회한다면서도 몸으로는 계속

과거의 습을 따라 어두운 삶을 가고 있기에 내 삶이 밝아지지 않는 것이지,

신의 구원이나 특정 수행을 덜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닌 것입니다.

업장 소멸을 위해서는 또한 지난 날 나의 잘못은 내가 받겠다,

는 겸허한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내가 잘못하여 내게 오는 그 고난, 고통을,

무슨 낯으로 다른 힘을 빌려 안 받겠다는 것입니까?

잘못은 저질러 놓고 책임은 지지 않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바로 어두운 마음입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