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밝히는 책들] 길을 걷는자, 너는 누구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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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밝히는 책들] 길을 걷는자, 너는 누구냐 외
  • 관리자
  • 승인 200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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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는 자, 너는 누구냐
장휘옥·김사업 지음
더북컴퍼니 펴냄/값 9,000원


본지 2월호 ‘수행의 현장-오곡도명상수련원 동계집중수련회’에 소개되었던, 서울대, 도쿄대 출신의 두 불교학자, 장휘옥, 김사업 교수가 3년간 체험한 전 세계 이름난 선방(禪房) 수행기가 책으로 묶어져 나왔다.
교수라는 안정된 직장을 ‘때려 치고 섬으로 들어간’ 두 사람에 대한 세간의 통속적인 관심에 대해 이 책에서 두 사람은 ‘수행의 길, 구법(求法)에 대한 절절하고 사무친 마음’ 때문이었음을 조용히 밝힌다.
‘운수납자의 목숨 재촉’이라고 불리는 일본 임제종의 참선수행 도량 고가쿠지(向嶽寺)에서의 혹독한 수행 편을 읽다보면 그 나지막한 목소리는 어느새 크나큰 울림으로 다가오게 된다. 아무리 추운 겨울날에도 불기 한 점 없는 선방, 21세기 경제대국이라는 일본에서 동상이 대수롭지 않고 하루 1시간만 자면서 화두와 씨름해야 하는 선수행의 힘과 치열함, 그리고 그 길로 들어선 이들과 그렇지 못한 자신 스스로를 바라보아야 하는 불편함 때문이다.
“선문답에서 오가는 문답은 상대와 찻잔을 기울이며 편하게 나누는 대화가 아니다. 선문답에서 하는 한마디 한마디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상대에게 들이대는 칼날과 같다.”고 말하는 두 사람은 그 같은 치열함으로 미얀마의 위빠사나 수행처 셰우민 센터, 틱낫한 스님이 이끄는 프랑스 플럼 빌리지, 스위스의 티베트 사원 랍텐최링 등 전 세계 이름난 수행처를 찾아 다니며 각각의 수행법을 체험하고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현대인을 위한 붓다의 가르침
안양규 지음
여시아문 펴냄/값 9,000원


2,600년 전의 언어로 이루어져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과거의 문자 그대로 오늘날 현대인에게 전달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당시의 언어나 설법 방식이 현대인에게 낯설기 때문이다. 따라서 붓다의 가르침을 현대인에게 가장 잘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지금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고 현대인에게 익숙한 상황을 보충하는 방법일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까이 경험하는 것을 서두로 삼아 붓다의 가르침을 제시하고, 그리고 나서 붓다의 가르침을 요약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이 책은 2001년도 동국대 학생들을 위해 간행한 『붓다의 비유설법』과 현대불교신문에 연재했던 글들을 수정하고 보완한 것이다.
130여 개의 경전을 현대인에게 가장 적합한 내용으로 분류하여 첫째 붓다의 인품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경전, 둘째 붓다의 가르침을 배우기 위한 자세에 관한 내용, 셋째 교리적으로 중요한 붓다의 가르침, 넷째 붓다의 가르침으로 조망한 현대 사회의 이슈, 다섯째 마음과 본성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경전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아이고 부처님
학송 지음
바보새 펴냄/값 10,000원


평생을 출가하고 싶어 애쓰다 환갑이 지난 나이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삭발염의의 뜻을 이룬 학송 스님(권경술 교수)이 ‘중도 아니고 속도 아닌’ 계절에 써둔 글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학송 스님은 대학 졸업 직후 이미 출가를 결심하고 행자생활을 하였지만 노모를 모셔야 했기에 출가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대학 강단에서 노동법을 강의하면서도 소천 스님의 『금강경』 강의와 활공사상을 공부하고 ‘새생각실천회’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펴는 일에 매진해온 38년을 뒤로 하고 2004년 봄, 오래 전에 열반하신 소천 스님의 위패 상좌가 되어 출가의 뜻을 이뤘다.
『금강경』 강의 때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했던 예화, 신변잡기와 같은 가벼운 주제부터 종교와 정치의 공조를 위한 개혁의 과제 등 종교계와 사회를 아우르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금강행자로 살아온 스님의 이야기와 수행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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