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여성불교] 여성불교 수행의 역할 모델
상태바
[서양의 여성불교] 여성불교 수행의 역할 모델
  • 관리자
  • 승인 2007.10.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양의 여성불교

게리 스나이더는 ‘미국의 불교 수행에서 가장 혁신적인 유일한 양상은 바로 여성들의 참여’라고 말했다. 이는 재가중심불교라는 특징을 가진 미국의 최일선 불교현장에서 보이는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를 가리킨 말이다.

서양에 불교가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한 70년대는 페미니즘의 발전과 시기적으로 맞물렸고, 이로 인해 여성주의적 마인드를 가진 많은 여성들이 불교에서 영성을 찾았던 결과, 불교역사상 유례없는 숫자의 여성스승들이 배출되어 법문, 강연, 수행면에서 활약을 벌이면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다.

독립적인 자의식을 가진 서양 여성들이 불교수행자로서 마주친 첫 번째 딜레마는 2,500여 년이라는 길다면 긴 불교역사에 여성의 모습이 부재하다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바라보고 그를 본받고 싶고 그가 한 대로 따라하고 싶어도 그럴 만한 역할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런 역할모델의 부재는 자신이 여성으로서 불교수행에 부적합한 인간인가 하는 회의마저 느끼게 했다. 이런 문제를 가장 극적인 표현으로 상기시켜준 사람은 독일의 아름다운 재가 스승 실비아 베첼이다.

1993년 다람살라에서 개최되었던 달라이 라마와 함께 한 서양여성불자들의 회의에서 그녀는 자리에 가득한 큰스님들에게 여성과 남성의 입장을 바꾼 다음과 시나리오를 곰곰이 생각해보도록 질문을 던졌다.

닮고 싶은 역할모델

“자! 남성인 당신이 절에 와보니 법당에는 아름다운 타라 보살이 16명의 여성 아라한으로 둘러싸여 있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가장 위대한 스승은 지난 14번의 환생에서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여성의 몸으로 태어나기를 선택한 14대 여성 달라이 라마였습니다. 저만치 당당한 모습의 비구니들이 지나갔고 그 뒤를 따라 수줍은 모습의 비구들이 지나갔습니다. 이 전통 있는 법맥을 이어온 조사들도 모두 다 여성들이라고 들었습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