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불교
타니사로 비구 또는 사람들이 흔히 부르듯이 아잔 죠프(Ajaan Geoff)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아름다운 해변 도시 샌디에고에 있는 메타숲속승원(Metta Forest Monastery)의 승원장이다. ‘아잔’은 ‘스님’의 뜻이고 ‘죠프’는 그의 이름 죠프리 드그래프(Geoffrey DeGraff)를 짧게 줄인 것이다.
현재 55세의 미국인인 그는 미국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불교를 가르치지만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명상에만 치중하지 않고 경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균형감각을 갖춘 스승이다. 또한 미국인들이 지극히 듣기 싫어하는 ‘놓아버림 또는 절제(renunciation)’라는 말이 명상을 잘하기 위해서는 아주 중요하다고 일침을 놓는 스승이기도 하다.
미국 뉴욕 주의 시골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오벌린 칼리지(Oberlin College)에 들어간 그는 졸업 후 무엇을 할까 숙고해보니 남들처럼 회사원도 공무원도 교수도 되고 싶지 않았고, 임종을 맞은 자신을 상상해보니 그 때 가서 삶을 헛살았다는 후회 같은 것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
2학년 때 불교명상을 배운 그는 물만난 고기처럼 행복했다. 졸업 후 견문과 시야를 넓히기 위해 타일랜드로 가서 교사를 하던 그는 숲속 승가의 명상 스승 아잔 푸앙을 만났다. 그 때까지의 삶에서 처음으로 진정 행복한 사람을 만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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