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불교] 필립 카플로(Philip Kapl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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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불교] 필립 카플로(Philip Kapl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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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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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불교

필립 카플로는 지유 케넷이나 로버트 아잇켄처럼 선을 배우러 본고장 일본으로 유학을 간 제 1세대 서양인이다. 카플로는 하라다-야스타니 법맥의 산보교단에 조금의 흠이나 빠진 과정 없이 완벽하게 입문을 했다. 10여 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여 마침내 야스타니 선사에게 다르마를 가르칠 수 있다는 인가를 받았다.

미국에 온 그는 뉴욕 주에 로체스터 선원을 설립하고 불교를 가르치며 꿈을 펴나갔다. 그러다가 독경을 일본어 대신 영어로 하는 등의 변화를 두고 은사 야스타니 노사와 이견이 벌어졌다. 이로부터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카플로는 결국 스승으로부터 전법을 받지 못했다. 물론 카플로는 그런 것과 상관없이 제자를 가르치고 전법도 해주었지만 일본 선불교의 법대로라면 그는 전법을 할 자격도 ‘노사’라는 호칭을 쓸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립 카플로는 서구에서 존경받는 스승이고 불교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그의 정신적 품격과 수행의 진전이 높은 평가를 받는 까닭이다.

카플로는 불교계의 전통으로 자리잡은 전법이라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스승될 자격이 있고 없음을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잣대가 도덕성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법사가 전법을 받았느냐는 사실보다는 윤리적인 사람인가가 더 중요한 것이며, 자신은 진실하게 선불교를 가르쳐왔기 때문에 당연히 제자에게 전법을 해줄 자격이 있는 스승이라는 주장이다.

“진정한 선불교 스승 밑에서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부처님까지 이어지는 모든 가르침의 계보를 물려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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