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수행법, 위빠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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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수행법, 위빠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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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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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 30주년 연속기획 특집/1인 1 수행법 갖기 -위빠사나

불법 수행은 부처님을 기준

불법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600여 년이 흘러갔지만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으신 과정과 그 수행법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는 불자도 드물다. 우리나라는 문화적, 지리적 환경으로 인하여 삼국 시대부터 조선조 말까지는 불법의 교리와 수행은 중국의 영향을, 근래에는 일본 교학의 영향을 주로 받아오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최근에는 동남아, 티벳 등지로 스님과 재가 신도들이 유학을 다녀오면서 남방 불교와 티벳 불교에 점차 관심이 높아 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을 재조명하여 교학과 수행법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고 연마하여서 전통적인 교리와 수행법을 이어 새로운 환경에 맞는 수행법을 계발하고 체계화한다면 더 한층 불법이 융성해지고 발전하리라 본다.

부처님은 출가 후 당대의 힌두교 요가 수행법의 최고 경지인 사마타 8선정인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을 얻고도 깨달음을 실현하지 못하자 다시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위빠싸나로 12연기를 꿰뚫어 보시고 생사 없는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을 구현하셨다. 그 깨달음을 4제 8정도로 체계화하여 중생들을 교화하기 시작하셨다. 이때 12연기를 순관(順觀), 역관(逆觀)하실 때 반야지혜(janami)와 위빠싸나관(passami)을 이용하셨다.

이것을 반야심경에서는 ‘오온을 반야로 조견(照見)하여 일체 고통이 소멸한 공(空)을 얻는다’고 했고, 금강경에서는 ‘모든 상이 상 아님을 보면 즉견(卽見) 여래’라고 했다. 이것을 중국 선사들은 견성(見性)이라 했다. ‘조견, 즉견, 견성’ 할 때의 견(見)이 반야작용인 위빠싸나(觀)와 삿띠(마음챙김, 주시)의 중국식 표현인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대념처경에서 “중생의 정화를 위한 슬픔과 괴로움을 소멸하기 위한 진리와 열반을 얻기 위한 유일한 길이 사념처(위빠사나)이다.”라고 하셨다.

깨달음의 4갈래 길과 3가지 문

부처님은 깨달음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 사념처 위빠사나라고 하셨지만 중생을 제도하실 때는 중생들의 근기에 따라 다양하게 제도하셨다. 마치 병에 따라 약이 다르듯이 위빠사나가 맞지 않으면 우선 정신 집중법인 사마타를 가르치셨다.

중지부경 행도장에 보면, “구경각 아라한에 이르는 길에는 네 갈래 길이 있다. 어떤 수행자는 정신통일법인 사마타를 먼저 수행하고 위빠사나를 수행한다.

다음으로 어떤 수행자는 위빠사나를 먼저 수행하고 사마타를 수행한다. 그 다음으로 어떤 수행자는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연결해서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위빠사나를 수행하는 가운데) 법에 대한 마음의 고양(高揚)으로 선정에 들어 번뇌와 속박에서 벗어난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 네 가지 길에서 위빠사나를 수행할 때는 세 가지 문인 무상·고·무아 중에서 하나를 관한다. 세 가지가 동시에 작용하지만 그 중 하나를 집중적으로 본다.

신심과 보시를 많이 한 수행자는 무상(無常)의 문인 무상삼매(無相三昧)로, 선정을 많이 닦은 수행자는 고(苦)의 문인 무원삼매(無願三昧)로, 지혜가 많은 이는 무아(無我)의 문인 공삼매(空三昧)로 든다고 청정도론에서는 말했다. 화두 수행은 공삼매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늘날 나의 수행법만이 최고라는 것도 또 다른 집착이다. 사리불, 목련존자와 같은 6신통을 다 갖춘 아라한들도 제자를 가르칠 때 실수하여 부처님이 다시 수정하여 이끄는 장면을 법구경이나 아함경 등에서 볼 수 있다. 부처님만이 완벽하게 수행을 지도하셨으므로 오늘날 우리들은 수행상의 갈등이나 논쟁이 왔을 때는 부처님의 초기 경전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중국 선사들의 가르침도 훌륭하지만 부처님의 시각으로 그 선사들의 가르침을 봐야 정확히 조사선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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