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힌두교도는 아니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기 때문에 그렇게 강한 의미는 아니더라도 영혼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우리는 영혼이나 자아가 없다는 것 또는 영원한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지만, 어떤 사람이 죽을 때 그의 영혼이 몸 밖으로 빠져 나와서 그의 집이나 자신의 시신이나 관 주위에 머무르고 있다고 믿습니다.
만일 스님들에게 공양을 하지 않고 죽은 이와 우리의 선행을 나누지 않는다면, 그 영혼은 우리 주위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믿음입니다.
비록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이러한 아견의 관념을 가지고 있고, 이 관념을 바탕으로 인격, 개체, 존재, 남자, 여자 등과 같은 또 다른 관념인 자신견[自身見, 또는 有身見. 여기에서 자신(自身, sakkaya)은 정신적·육체적 현상인 명색(名色, nama-rupa)을 의미하고 견(見, ditthi)은 잘못된 또는 틀린 견해를 의미합니다.]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는 몸-마음의 과정에 대한 독특하고 일반적인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관념을 갖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정신적·육체적 과정들을 영원한 것이라고 간주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스스로 ‘내가 내일 죽을 것인가?’라고 자문해 본다면, 그 질문에 감히 대답하지 못할 것입니다. 만일에 내가 여러분에게 “당신은 내일 죽을 것이오.”라고 말한다면, 여러분은 나에게 화를 낼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정신적·육체적 과정이 영원하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자신들의 마음-몸의 과정이 영원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정신적·육체적 현상의 과정의 생성과 소멸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생각을 고집합니다.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