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여름수련회

그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많은 사람들이 월드컵이 끝나면 ‘무슨 재미로 사나’ 심각한 허탈감에 빠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불자들은 여름 휴가와 방학을 맞아 속세의 번뇌를 산사의 바람에 맑게 씻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특히 올해 사찰여름수련회는 주5일 근무제 시행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어 특성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불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습니다.

사찰수련회는 전통수행 방법에 따라 계율과 사찰예절을 엄격히 지키며, 발우공양을 비롯한 절집 생활의 기본예절과 수칙을 배우고, 좌선과 경전강의, 철야정진 등 단기출가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으로 초심자에게는 꽤 힘든 코스지만, 진지하게 ‘참 나’를 참구해볼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참여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한 테마수련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자연탐사, 효행, 한문학당을 주제로 뜻깊은 시간을 제공하고, 어른들에게는 주5일 근무제의 도입으로 인해 빡빡한 일정의 수련회와 달리 최소한의 절집 예절과 일과만 지키면 독서, 산책, 차담(茶談) 등을 즐기며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주말수련회가 열립니다.

각 사찰마다 사전 접수를 통해 참가자를 정하는 곳이 대부분이므로, 어떤 수련 프로그램이 자신과 가족에게 적합한지 살펴보고 미리 신청하여, 일상에 찌든 도심생활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문의처: 수련법회정보센터 02) 720-1097 인터넷: www.pogyo.org(조계종 포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