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우 조티카 큰스님이 법우들에게 보낸 편지 모음집인 『여름에 내리는 눈』의 제 1 장 「마음, 마음 챙김, 그리고 명상」에서 발췌한 것이다.

탐욕 , 집착, 갈망 등이 고통의 근원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런데 이것들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이것들을 보고 또 보는 것이다. 이것들을 억누르거나 있는 그대로 바깥으로 드러내는 것은 둘 다 좋은 방법이 아니다. 깊게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탐욕이 무엇인가는 그 어떤 설명으로써도 알 수 없다. 오로지 탐욕이 마음 속에서 작동하고 있을 때 직접 봄으로써만이 알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스파이와 같아서 많은 얼굴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당신은 매번 탐욕에 의해서 속아 왔던 것이다.

탐욕, 자만심, 잘못된 견해(내가 있다는 견해)들은 장애이다. 이것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수많은 불필요한 활동들을 하게 만드는 장본인들이다. 그리고 수행하여 해탈의 길로 가지 못하게 하는 방해꾼들이기도 하다. 이것들은 정신적, 육체적 현상들을 확대시켜서 바쁘고 산만하게 살도록 만든다.

vitakka는 처음에 마음을 대상에 가져다 놓는 것을 말한다. 또는 마음이 최초로 대상을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반면에 vicara는 마음 집중이 그 대상에게 계속 유지됨을 의미한다. 명상의 초기 단계에서는 이 둘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즉 마음이 명상 대상에서 미끄러져 나가면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런 훈련을 꾸준히 하면 마음이 명상 대상에서 벗어나는 일이 점점 줄어든다. 그리고 드디어 오랜 훈련 끝에 마음이 그 대상에서부터 움직이지 않게 된다. vitakka와 vicara는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 정신적인 산물이다.

‘Vimala Thakar’가 쓴 『명상, 삶의 한 방식』이라는 책에서 내가 진실로 감명을 받았던 구절들을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