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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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새끼
  • 관리자
  • 승인 2004.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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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새끼]

수 일 전부터 꼼짝도 않고 알을 품고 있던 엄마 오리가 마침내 귀여운 새끼들을 얻었습니다.

엄마 품에서 잠을 깬 아가 오리들이 모두 귀여운 얼굴로 알을 깨고 나와 엄마를 찾습니다. 엄마 오리는 너무도 기뻐 새끼마다 일일이 뽀뽀를 해 주고 수고했다고 노고를 치하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생전 보지 못한 이상한 모습을 한 녀석이 하나 있는 것입니다.

아니, 너 오리 맞니? 엄마는 한 번도 너 같은 오리를 본 적이 없는데...

엄마 오리는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생긴 녀석도 엄마 품에서 알을 깬 것은 틀림없을 터.

엄마는 오해를 거두고 이상한 오리를 품에 안습니다.

이상한 오리는 태어날 때만 이상한 것이 아니라 커 가면서도 이상합니다.

다른 형제들과 닮지를 않은 것입니다.

이상한 오리는 결국 미운 오리가 되어 형제들로부터 구박을 받습니다.

그 때마다 엄마는 사랑으로 미운 오리 새끼를 감싸주십니다.

미운 오리 새끼는 왜 자신이 미움을 받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랍니다. 엄마는 비록 미운 오리 새끼가 못 생기기는 했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오리들이 모두 자란 어느 겨울 날,

오리들이 사는 호수에 백조 떼가 찾아 왔습니다.

야! 백조다!

동네 아이들은 백조의 아름다운 모습에 환호성을 지릅니다.

그리고 그 옆의 오리 떼들을 쫓아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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