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국에 대한 두 가지 희망 사항]
나라가 어렵습니다만 그 와중에도 실낱같은 희망의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첫째는 이라크 파병이요 두 번째는 천도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이 그것입니다.
혹자는 이라크 파병을 명분없는 전쟁에의 참여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분들도 계시고, 국제적인 약속을 지키게 되어 국가 신뢰도에 먹칠을 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분도 계시지만 제가 보기에는 파병은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파병되는 우리 젊은이들의 치를지 모를 희생, 그리고 그럴 가능성은 점점 높아만 갑니다만, 그래서 마음이 편치 못하긴 하지만 이라크 파병이 갖는 의미는 자못 지대한 것입니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파병은 장차 이 나라에 있을지 모를 어두운 기운을 밖으로 끌고 나가는 역할을 할지 모릅니다.
천도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 역시 나라의 어두운 기운을 막고자 하는 본능적이고 필사적인 몸부림입니다.
천도 예정 지역에 계시는 분들 중에는 천도로 인해 취득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에 솔깃하신 분도 계시지만, 눈앞의 이익은 잠깐이요 그 몇 안 되는 분들의 순간적 이익을 위해 이 나라가 대대로 치러야 할 댓가는 너무나 큰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혹자 중에는 난세의 기서들 중에 계룡산을 중심으로 도읍이 들어서야 국운이 융성하며 계룡산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내용이 있는 것을 들어 천도를 극구 옹호하는 분도 계신 듯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도통을 한 기인이라 할지라도 그 모든 것을 볼 수는 없고 언제나 옳은 것도 아니며, 또한 마음이 맑고 밝지 못하면 어렵게 습득한 그 어떤 신통이나 술(術)도 한 푼어치의 쓸모도 없는 것이 되는 법입니다.
계룡산이 세상의 중심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지만, 풍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현재 살고 있는 분들이 밝은 마음을 갖지 못한다면,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 우주의 중심이라 할지라도 오히려 해악만 되지 조금도 이익이 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쉽지는 않지만, 우리의 노력으로 어두운 나라의 기운이 부디 밝은 곳으로 향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다시 온 국민들이 평등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나라도 부강하고 세상의 발전에 이바지하여 세계인의 비웃음을 받는 그런 나라가 아니라 세상 누구에게나 존경을 받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삼세의 모든 불보살님 전에 발원 드려 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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普賢 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