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산 순례기 25
샹슝 왕국의 도읍지, ‘쿵룽은셩(曲龍銀城)’떠날 때가 되었다. 한동안 머물렀던 이곳이 설사 우주의 신비가 가득한 우주의 중심일지라도 흰구름의 길을 따라가야만 하였다. 발 없는 흰구름도 흘러가는데 발이 달린 해동의 나그네야 마땅히 떠나야 하지 않겠는가?
“카레슈아! 카레페아(Goodbye).”
이번 생에 또 다시 이곳을 올 수 있을까마는 그래도 다시 만나자는 인사는 해야겠지. 돌아보고 또 돌아봐도 구름 속의 카이라스 산은 묵묵부답일 뿐.
서쪽으로 뻗어나간 길은 광야 저편의 지평선으로 이어진다.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아내려 이룬 시냇물을 수 십 개나 건너 한나절 만에 도착한 작은 마을, 먼두(門土)에서 좌회전하여 온천으로 유명한 ‘딜타푸리(Tirthapuri)’사원에 도착하였다. 영험있는 온천으로 또 여러 종교의 성지로 그리고 고대왕국의 도읍지로 유명한 이곳은 그렇기에 옛부터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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