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산 순례기 23
사대강의 흐름도 여기에서부터
해동의 외로운 순례자의 발걸음은 호수 가를 떠날 수가 없었다. 그만큼 그 호수는 아름다웠고 신비스러웠다. 마치 무언가 불가사의한 힘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였다.
지구별의 중앙 안테나에 비유되는 카이라스 산과 역시 지구의 자궁에 해당되는 마나스 호수 일원이 우주의 중심임을 암시하고 있는 상징적인 숫자는 많다. 2, 3, 4, 7, 10, 33 등이 그것들인데, 그 중 특히 4는 관계가 많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산 자체가 4각형의 피라미드형으로 생겼다든지, 이곳에서 4대종교가 시작되었다든지, 4대주의 중심이 되고 4대강이 발원하고 있다는 등등이다.
전월호(7,8월호)에서 간략히 살펴보았듯이 인도나 티벳의 신화 속에 등장하는 사대강--동쪽으로는 공작하(孔雀河), 서로는 상천하(象泉河), 남으로는 마천하(馬泉河), 북으로는 사천하(獅泉河)--은 실제로 수천년이 흐른 지금에 이르러 지리학적 사실로 판명되어졌다. 그 강들이 바로 지도상에 표시된 갠지스, 인더스, 가르나리, 스투레지 등인 것이다.
어찌 놀라운 사실이 아니겠는가?
더구나 그 중 갠지스나 인더스는 보통 강들이 아니다. 돌도끼나 휘두르면서 산짐승이나 쫓아다니던 원시인류를 깨어나게 하여 문명이라는 것을 이룩하게 한 어머니의 강이며 신과 인간 사이의 의사 소통을 가능케 한 종교나 철학을 탄생시킨 강들인 것이니 어찌 예사스럽다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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