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밝히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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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밝히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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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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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심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각권값 8,500원

『우담바라』, 『새벽하늘에 향 하나를 피우고』 등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 남지심 씨가 청화 스님(1923~2003)의 일대기를 다큐 형식으로 다룬 장편소설 『청화 큰스님』을 펴냈다.

저자는 불교신자가 됐다는 자각을 하고도 10여 년간 스승을 찾아 방황하던 시절, 단 한번의 청화 스님 친견을 통해 늘 관념적이었고, 그래서 손에 잡히지 않던 도(道)라는 말이 현실 속에 실재해 있는 단어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스승을 찾아 헤매던 그의 방황까지 멈추게 했음은 물론이다.

그런 인연 때문이었을까. 저자는 소설 속의 또 다른 주인공 ‘이준’이란 인물과 함께 손수 불 때고 빨래하고 청소하며 정진했던 모습이나, 누룽지와 된장국, 물김치 외엔 상에 올리지 않았던 스님의 밥상, 열반에 들기 전 40㎏의 쇠잔한 몸으로 확대경까지 이용해 『육조단경』을 번역하는 모습까지 40여 년간 장좌불와로 치열한 구도의 삶을 살았던 청화 스님의 전 생애를 생생하게 복원해내고 있다.

더불어 간화선 위주의 척박한 시대 상황 속에서 염불선(念佛禪)을 체계화시키고 대중화시키기 위해 수많은 편견과 차별을 이겨냈던 스님의 모습에서 인간의 몸을 가진 깨달은 이, 친근한 성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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