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잃은 태양을 생각할 수는 없다.
이미 태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불자는 지혜와 자비를 머금은 자 밝음과 사랑과 따뜻함이 넘쳐흐른다.
그러기에 그의 마음은 항상 밝고
그의 말은 따뜻하고 그의 행은 싱싱하다.
청하지 않아도 벗이 되고 언제나 생명의
빛이 넘쳐난다. 마치 태양이 빛을 토하듯이 빛을, 사랑을, 희망을, 힘을 주는 자,
이것이 불자다. 그것은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일이다. 법을 전하자.
이것이 살아 있는 믿음이다.”
- 광덕 스님, 「이달의 언어」 중에서(1998년 12월호·통권 290호)
광덕 스님 입적
‘월간 불광’ 발행인 광덕 스님께서 1999년 3월 사바세계의 몸을 벗었다. 창간 25주년을 앞둔 시점이었다. 그해 4월호는 불교 현대화·대중화를 온몸으로 실천했던 광덕 스님을 특집으로 실었으며, 스님의 맏상좌인 지정 스님이 두 번째 발행인이 됐다. 11월 ‘창간 25주년 법회’를 진행했고, 오랫동안 준비했던 ‘부모은중송’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해외 불교 소개
석지명 스님의 ‘번뇌에서 건지는 깨달음’, 박경훈의 ‘스님의 그늘’ 등 연재 외에도 당대의 큰스님을 찾아 수행을 묻는 코너도 꾸준히 실렸다.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동남아시아, 티베트, 몽골 그리고 서양불교에 대한 소개가 늘어났다. 김열권의 ‘위빠사나 수행일기’가 1997년부터 게재됐으며, 이혜연의 베트남 불교, 김규현의 수미산 순례기가 실렸다. 진우기는 2003년부터 ‘서양의 불교’라는 코너를 연재했다. ‘위빠사나’ 열풍과 더불어 고엔카, 우 조티카 등 동남아시아 고승들의 법문도 실렸다.
한글 제호 및 홈페이지 개설
표지에도 변화가 많이 있었다. 2005년 5월부터 ‘불광’이라는 한글 제호를 사용했다. 이전 표지는 불교미술을 사진으로 담았다면, 2002년은 강행복 작가의 ‘판화’가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1999년 불광 홈페이지가 개설돼 기사를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게 됐다. 2004년 4월 지홍 스님이 세 번째 발행인으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