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팔공산] 동화사, 산중 장터 ‘승시(僧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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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팔공산] 동화사, 산중 장터 ‘승시(僧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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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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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영산전에 그려져 있는 시렴인(時念人) 벽화
사진 유동영

팔공산 동화사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제12회 팔공산 산중 장터 승시(僧市)’ 축제를 진행했다. 동화사 ‘승시 축제’는 예부터 전해오는 필요한 물품을 교환하는 스님들의 ‘산중 장터’를 재현하고, 사찰의 문화와 전통을 시민들과 계승하는 행사로 ‘씨름대회’, ‘사찰음식 체험’,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사찰은 스님들이 기거하는 곳이고 수행처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한 사찰에 스님들이 수백, 수천 명이 있었다는 기록을 보면, 분명 ‘스님들의 시장’이 형성됐을 것이다. 

17세기 유학자 정시한(1625~1707년)이 지은 『산중일기』라는 책에는 동화사에 ‘승시’가 있었음을 나타내는 기록이 나온다. 정시한은 유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사찰을 답사했는데, 1688년 경북 일대의 사찰에 머물렀다. 그해 6월 2일(음력) 동화사에 도착해, 산내 암자인 염불암에서 6월 4일부터 8월 8일까지 머물고 8월 20일에서야 동화사를 떠났다. 두 달 가까이 동화사 산중에 묵으며 거의 매일 일기를 썼다. 당시 사찰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는 자료적 가치가 높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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