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한거都心閑居] You’ll never walk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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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한거都心閑居] You’ll never walk alone
  • 석두 스님
  • 승인 2022.11.30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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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영국에 있는 조계종 사찰인 연화사에서 잠시 주지로 있었다. 그래서 영국인들의 축구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경험할 수 있었다. 영국에서 작은 동네에 속한 그곳에서도 9부 리그 소속의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이 응원하고, 사람들이 마치 소풍 나온 이웃인 양 즐겁게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파란 잔디에서 평범해 보이는 선수들이 뛰고, 소박해 보이는 이웃들이 응원하는 그런 모습이 영국인들에게는 일상의 삶인 것 같았다.

축구는 그들에게 삶의 활력소 같아 보였고, 동질성과 통합의 장이 되었다. 그 많은 동네 펍(Public House)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시며, 대형 스크린으로 축구를 함께 즐기는 그들에게서 그 순간만은 삶의 노곤함과 피로감을 풀 수 있는 통로인 듯했다. 때론 지나치게 사랑한 나머지 극성팬(홀리건)이 되기도 하지만, 그들의 그러한 축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영국의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 최고의 리그가 될 수 있었다.

“당신은 결코 혼자 외로이 걸어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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