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부처님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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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부처님의 약속
  • 범준 스님
  • 승인 2022.10.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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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두려움 극복하는 아미타불 기도
반야용선도, 조선시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반야용선도(般若龍船圖)는 사바세계에서 피안(彼岸)의 극락정토로 건너갈 때 타고 가는 배를 그린 도상이다.

#1. 피할 수 없는 세상의 괴로움

우리는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일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얼마 전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줬다. 태풍 예상 경로를 예측하고 철저히 대비하며 노심초사했음에도 인명 피해와 물적 피해는 피할 수 없었다. 피할 수 없는 괴로움은 견디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사바세계’라 하고 ‘감인토(堪忍土)’라 한다. 즉 ‘참고 견뎌 내야 하는 세상’, ‘내 뜻대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이라는 말이다.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일 중 최대의 상황은 죽음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인간은 ‘죽음이 없는 영원한 생명’을 소망해 왔다. 인류 역사 이래 종교, 과학, 의학 분야에서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에도 영원한 생명을 사는 사람은 아직 없다. 인간은 위대한 문명과 역사를 이뤘다고 말하지만, 죽음에 대해 고대인들이 가졌던 두려움과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두려움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다양한 질병의 치료와 수명 연장 정도의 성과만을 이룬 것이다. 

 

#2. 아미타부처님의 약속

불교에는 극락(極樂)이라는 이상세계가 있다. 그 세계를 우리에게 알려준 분은 아미타부처님이다. 아미타부처님의 ‘극락세계’는 여러 경전에 잘 나타나 있는데, 가장 중요한 내용은 『무량수경』에서 아미타부처님께서 중생을 위해 48가지 원력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아미타부처님의 48가지 약속’으로 주요 내용은 중생이 사후에 극락세계에 왕생하도록 도울 것이며, 중생이 죽은 뒤 지옥·아귀·축생의 세계에 떨어지지 않고 극락세계에 가도록 인도하고자 48가지 약속을 한 것이다. 48가지 원력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8번째 ‘십념불왕생원(十念佛往生願)’이다. 

“제가 부처가 될 때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정토에 태어나길 기원하며 제 이름 아미타불을 열 번 불러도 정토에 태어나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임종하기 전 간절한 마음으로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기원했는데도 그가 극락세계에 태어나지 않는다면, 그 중생에게 극락세계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생의 원하는 바가 이뤄지지 않으면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아미타부처님의 의지는 확고하다. 또한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만 부르면 반드시 그 중생을 극락세계로 인도하겠다고 약속한다.

 

#3.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전제조건

극락은 어떤 세상일까? 극락(極樂)은 ‘더없이 즐겁고 안락해서 아무 걱정도, 괴로움도 없는 자유로운 세상’이란 의미다. 그렇다면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가 가고 싶어 하는 ‘극락세계’에 모두가 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하게 말하면 극락세계의 존재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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