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있수다] 미륵사지·용암동굴 미디어아트 세계유산
상태바
[이슈 있수다] 미륵사지·용암동굴 미디어아트 세계유산
  • 최호승
  • 승인 2022.08.30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광미디어는 뉴스레터 형식의 ‘이슈 있수다’에서 불교계 뉴스 가운데 이슈를 골라 소개합니다. 분초를 다투고 쏟아지는 많은 뉴스 속에 꼭 되새겨볼 만한 뉴스를 선정, 읽기 쉽게 요약 정리해 독자들과 수다를 나누듯 큐레이션 합니다.

미디어아트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문화재청 제공
미디어아트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문화재청 제공

불교 이슈 있수다
1. 9월엔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전시
2. 고려의 귀족적 불교문화 대표 유산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졌어요. 성큼 가을이 다가왔는데요, 9월엔 불광미디어’s pick 믿고 보는 가을 전시를 가져와 봤어요. 세계유산을 미디어아트로 공개하는 전시와 고려시대를 살았던 귀족들이 남긴 불교문화의 대표적인 유산을 소개합니다.

미디어아트 익산 미륵사지, 문화재청 제공
미디어아트 익산 미륵사지, 문화재청 제공

첫 번째 이슈 있수다 |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세계유산
문화재청이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8개 지자체에서 미디어·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세계유산을 공개하는 ‘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를 개최해요.

*미디어아트 : TV, 비디오, 인터넷 등 미디어 매체로 표현하는 예술 분야

어떤 세계유산들?
매년 지방자치단체 공모로 대상을 선정하는데, 수원화성을 비롯해 부여 부소산성, 공주 공산성, 익산 미륵사지가 미디어아트로 전시돼요. 특히 고창 고인돌 유적, 양산 통도사, 함양 남계서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올해 처음 공개된다네요.

익산 미륵사지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통도사 성보박물관, 문화재청 제공
미디어아트 통도사 성보박물관, 문화재청 제공

세계유산에 불교문화유산?
두 곳이 포함돼 있어요. 하나는 익산 미륵사지이고, 하나는 양산 통도사에요. 익산 미륵사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문화유적지구’에 포함된 문화유산이고, 양산 통도사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7개 사찰 중 한 곳이에요. ‘백제역사문화유적지구’는 백제 관련 역사유적으로 678년 백제사의 후기, 185년 도읍지인 웅진·사비의 유산이에요. 여기에는 공주 공산성, 부여 보수산성, 익산 미륵사지 등 8곳의 유적이 포함돼 있어요.

남계서원과 용암동굴도 세계유산?
맞아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세계자연유산이에요. 세계자연유산은 보존할 가치가 있는 지구상의 자연 유산인데요, 심미적 또는 과학적 관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녔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서식지나 자생지 등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있고요.

남계서원은 ‘한국의 서원’으로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이에요. 16~17세기에 건립된 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 등 9개 서원을 묶었어요.

미디어아트 함양 남계서원, 문화재청 제공
미디어아트 함양 남계서원, 문화재청 제공
함양 남계서원
함양 남계서원

한국의 서원은 산사와 비슷한데?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등 7곳 사찰이 묶인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과 비슷한 듯 달라요. ‘한국의 서원’이 인정받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는 오늘날까지 한국에서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어온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 성리학 개념이 여건에 맞게 바뀌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이고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그 유산에서 면면히 살아온 사람에 주목한 거예요. ‘산사’ 안에서 스님들과 재가자의 신앙, 수행, 생활이 활발히 오랫동안 유지돼 온 점을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본 거죠. 2020년 월간 불광 7월호 특집 ‘위대한 유산’ 에 멋진 사진과 글로 담겨 있어요^^

미디어아트 공주 공산성, 문화재청 제공
미디어아트 공주 공산성, 문화재청 제공
공주 공산성
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 고창 고인돌, 문화재청 제공
미디어아트 고창 고인돌, 문화재청 제공

어디어디 가볼까?
익산 미륵사지(9월 3일~10월 3일) : ‘백제의 빛 희망을 쌓다_*적공지탑불휴’를 주제로 미디어아트를 선보여요. 미륵사지 동탑과 서탑을 연결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외벽 영상), 300대의 드론 라이트쇼 등 16종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광활한 미륵사지에 가득 채운다고 해요. 낮에는 미륵사지의 자연경관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고, 밤에는 고즈넉한 야경에 첨단기술을 결합한 미디어파사드로 구현하는 미디어아트쇼가 매일 펼쳐진다네요.

*적공지탑불휴 : ‘공든 탑이 무너지랴’의 뜻

양산 통도사(9월 16일~10월 15일) : ‘화엄 세계로의 초대’를 주제로 디지털 미디어 맵핑·인터랙티브·홀로그램·VR 등을 접목했어요. 디지털 미디어아트 맵핑·빛 오브제·디지털 민화 특별전의 총 3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 *무풍한송로와 성보박물관 일대 공간을 총 11개 콘텐츠의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채웠다고 해요. 무풍한송로의 빛 오브제는 화엄세계에 드는 출발점을 뜻하는 미디어콘텐츠 맵, ‘법성게’ 오브제, 홀로그램. 미러 오브제 등이 펼쳐진다네요. 불교계 첫 사찰 성보박물관인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는 삼성반월교, 반야용선도, 구룡지, 대웅전, 금강계단 등을 소재로 다양한 미디어아트의 연출기법으로 화엄의 여정을 표현한다고 해요.

*[길 둘러 절 들러] ‘춤추는 소나무’ 무풍한송로 끝 봄소식 자장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11월 1일~30일) : 만장굴 공개 구간과 동굴 입구에서 대자연과 인류의 동행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네요. 국내 최초로 세계자연유산 공간을 그대로 활용한 화면에 최신 미디어 기술이 더해져 ‘거문오름 용암동굴’ 탄생의 비밀과 가치를 색다르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해요. 제주도 자체가 화산섬이니 세계유산이 바로 제주도인 셈인데, 용암동굴 만장굴(萬丈窟)은 한라산의 기생화산인 거문오름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용암이 흘러간 자리가 그대로 동굴이 됐어요. 약 7km 길이고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고요.

자세한 내용은 ‘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및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 및 유튜브 등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고운사 아미타회불도
고운사 아미타회불도

두 번째 이슈 있수다 | 고려의 귀족들이 남긴 불교문화유산
불교중앙박물관이 11월 27일까지 <등운산 고운사> 특별전시를 열어요. 영남 북부 불교문화의 정수이자 고려시대의 귀족적인 불교문화 유산들이 사찰 밖으로 처음 나선다네요.

고려시대에 귀족이 불교문화를 즐겨?
고려의 국교가 뭐였죠? 불교예요. 연등회, 팔관회 많이 들어보셨죠? 왕실과 귀족들이 불교를 믿고 많은 지원을 하기도 했어요. 당시 많은 불화와 불상들이 조성됐는데요, 화려하고 아름다운 고려불화는 너무 유명해요. 대형 고려불화는 비싼 금가루가 많이 쓰인 만큼 재정이 넉넉한 왕실에서 발원해 그린 사례도 있고요.

어떤 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데?
‘고운사의 역사와 성보’, ‘고운사의 고승’, ‘영남 북부 불교문화’, ‘연수전’ 등 4부로 구성된 전시에서 총 97건 231점의 문화유산을 볼 수 있어요. 고려시대의 귀족적인 불교문화를 두 눈으로 확인하는 작품은 3부에 있고요. 안동 봉정사와 보광사의 두 목조관음보살좌상이에요.

안동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과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안동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과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이분희 문화재전문위원에 따르면 안동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은 하늘거리는 천의가 아닌 여래처럼 옷을 입고 있어요. 얼굴은 고요하면서도 단정한 표정이고 고귀한 기품이 느껴진다네요. 정교하고 세련된 영락 장식들이 조각된 전체적으로 우아한 아름다움을 잘 표현된 보살상이에요.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은 고려 후기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반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에요. 단정하고 우아한 모습과 균형감 있는 신체, 귀족적이고 화려한 보관과 영락 장식 등 당대를 대표하는 보살상으로 기품 있고 우아한 보살상의 모습은 당시 왕실에서 발원한 귀족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네요.

또 눈여겨볼 만한 것은?
이번 특별전에는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 있어요. 최근 환수돼 고운사로 돌아온 1701년 작품 <아미타불회도>, <축서사 괘불>(보물)이 최초로 전시돼요. 안동 보광사와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두 문화유산이 함께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괘불은 대형불화인 만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교체로 전시해요. <부석사 오불회 괘불>(보물)은 9월 25일까지, <봉정사 영산회 괘불>(보물)은 9월 27일~10월 30일, <축서사 괘불>은 11월 1일~11월 27일 기념관 로비를 장엄해요.

이번 주 ‘이슈 있수다’는 불광미디어가 추천하는 가을 전시회 소식을 가져와 봤어요. 유네스코가 인정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세계유산들을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전시와 고려시대 귀족의 불교문화를 엿보는 전시를 소개했어요. 다음 주에도 흥미로운 이슈로 찾아올게요.


관련기사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