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르게 즐기는 가을, 세계유산축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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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르게 즐기는 가을, 세계유산축전에서
  • 최호승
  • 승인 2022.08.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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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색다르게 즐기는 세계적인 축제가 열린다. 국내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다양한 공연, 체험, 전시를 선보이는 세계유산축전이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제3회 2022년 세계유산축전’이 9월과 10월 두 달간 경북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에서 펼쳐진다. 세계유산축전은 해마다 공모한 공연, 체험, 전시 등 프로그램으로 국내 소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찾는 관람객에게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축제다. 2020년에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9개 서원(소수, 남계, 옥산, 도산, 필암, 도동, 병산, 무성, 돈암), 경북(경주, 안동, 영주), 제주에서 열렸으며, 2021년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 안동, 수원, 제주 등 4곳에서 개최됐다.

명무전, 기특기특
명무전, 기특기특

이번 세계유산축전은 9월 3일~25일 경상북도 안동과 영주, 10월 1일~22일 수원, 10월 1일~16일 제주 등 3곳에서 열린다. 9월 3일에 개막하는 ‘세계유산축전-경상북도’는 ‘이동하는 유산(World Heritage in Transit)’을 주제로 안동 하회마을과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그리고 영주 부석사와 봉정사에서 열린다. 안동과 영주 일원의 각 세계유산에 깃든 유교, 불교, 성리학 등 전통적인 가치를 현대 예술가들의 이야기로 전달하는 게 목적이다.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세계유산축전 주제관’과 유휴 고택에서 국내외 유수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전시를 선보인다. 9월 2일~4일 오후 7시엔 축전 개막공연인 <나는 유교다 : 더 레알 유교>를 관람할 수 있다.

풍류병산

9월 17일~18일, 9월 24일~25일 오후 5시엔 안동 병산서원에서 음악극 <풍류병산 : 향의 노래>를 비롯해 ‘병산서원에서의 3일’, ‘극한체험 선비-소수서원 유생 체험’ 등의 서원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재현 행사인 ‘소수서원 영정봉안례’, ‘선유 줄불놀이’, ‘도산서원 야간개장’ 등 야간 볼거리도 마련됐다.

영주 부석사에서는 9월 10일~11일 오후 1시 세계적인 안무가 안은미가 공연하는 현대무용극 <부석사 명무전 ‘기특기특’>과 9월 3일~25일 매체예술전(미디어아트전) <감개무량>, 9월 17일 오후 7시 산사음악회가 펼쳐진다.

성안사람들
성안사람들

10월 축전인 ‘세계유산축전 – 수원화성’ ‘의궤가 살아있다 : 수원화성, 즐기다’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열린다. 주제공연으로 수원화성 축성을 위한 장인들의 노동행위를 예술로 승화한 <거장(巨匠)-거룩한 장인들>, 정조의 궁중음식을 오감으로 풀어낸 ‘맛있는 수라간’ 등이 진행된다.

수원화성의 실제 거주민들이 축전을 진행하고 의궤 속 인물들을 재현해 가치를 확산하는 ‘성안사람들’, 지역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세계유산 아카데미’ 등은 수원 시민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행사이다.

의궤에 기록되어 있는 수원화성 축성에 참여한 장인들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인 ‘의궤 속 장인마을’과 수원화성과 행궁동 내 50개 상점을 배경으로 증강현실(AR) 기반의 이동통신(모바일) 게임 콘텐츠 ‘수원화성의 상속자들’. 성곽의 야간 감상 프로그램인 ‘수원화성의 밤을 걷다’, 달리기 프로그램인 ‘쓰담쓰담 수원화성’ 등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의 가치를 알 수 있는 ‘세계유산축전 -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매년 축전 개최지로 선정되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이 한층 풍부해졌다. 올해 축전에서는 ‘Connect : 연결’을 주제로 제주의 세계자연유산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볼 수 있는 총 9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불의 숨길 아트 프로젝트’, ‘만장굴 아트 프로젝트’ 등의 문화예술 프로젝트와 ‘세계자연유산마을을 찾아서’, 5박 6일의 자연유산 순례 프로그램인 ‘세계자연유산 순례단’ 등 제주의 세계자연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특히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등 자연유산 지역을 전문가와 탐험할 수 있는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는 평소 개방하지 않던 비공개 구간도 탐방할 수 있다.

구체적인 공연 일정 등은 세계유산축전 통합누리집(https://worldheritage.modoo.a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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