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빅 퀘스천] 예술로 꽃핀 불교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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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빅 퀘스천] 예술로 꽃핀 불교 다시 보기
  • 최호승
  • 승인 2022.07.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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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반가사유상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반가사유상

부처님 가르침인 불교(佛敎)는 여러 맥락 속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때론 철학과 사상, 역사로 읽히지만 대개 종교와 문화의 옷을 입는다. 이 종교와 문화의 옷은 불교를 예술과 문화유산이라는 지점과 새로운 만남을 주선한다. 여기서 불교는 성보(聖寶)와 몸을 섞고, 예술로 꽃핀다.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성보는 신앙이 빚은 예술이자 문화유산이다. 누군가에게는 예경의 대상이고 누군가에게는 심미적 만족을 준다. 예술로 꽃핀 불교를 단박에 알아보는 심미안은 도대체 뭘까? 붓다가 던진 열아홉 번째 질문에 답을 청하는 지혜 컨퍼런스 ‘제19회 붓다 빅 퀘스천’이 이번 여름 또 한 번 우리를 찾아온다.

불광미디어(대표 류지호)는 7월 23일 토요일 오후 2시 ‘예술’을 키워드로 19번째 붓다 빅 퀘스천을 실시간 스트리밍한다. 이번 붓다 빅 퀘스천은 신앙의 대상이자 훌륭한 문화유산인 성보를 재발견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첫 번째 강의에서는 해인사 국일암 감원 명법 스님이 불상을 바라보는 심미안을 찾아본다. 스님은 늘 미소로 우리를 맞이하는 부처님의 미소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본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 있는 반가사유상의 사유와 미소,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서산 마애삼존불의 미소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탐색한다.

『미학의 역사(공저)』, 『미술관에 간 붓다』를 쓰고 불교와 미학, 전통과 현대의 학문적 소통을 추구해온 명법 스님의 강연은 성보로서, 예경의 대상으로서 불상이 주는 의미를 확연히 드러낼 예정이다.

영축총림 통도사 금강계단
영축총림 통도사 금강계단

흔히 무덤이라고 표현하는 탑과 승탑은 과거의 흔적일까? 미술사학자 주수완은 단연코 “아니오”라고 말한다. 탑과 승탑은 부처님 사리와 고승들의 사리를 담는 그릇이자 예경의 대상이기도 하다. 두 번째 강의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불탑으로 기념해도 되는지 △동아시아의 불탑은 왜 스투파와 모양이 다른지 등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풀어나가면서 탑과 승탑의 기원과 변천사, 조형의 미에 담긴 의미를 돌아본다.

탑 위에 새겨진 불교 스토리를 엮은 『솔도파의 작은 거인들』과 『불꽃 튀는 미술사』, 『한국의 산사 세계의 유산』 쓴 미술사학자 주수완의 필력이 강연으로 이어진다. 탑에 문이 새겨진 이유 등 궁금증을 하나씩 해결하며 무릎을 ‘탁’ 치는 명쾌함은 덤이다.

수월관음도
수월관음도

경이로움을 자아내는 성보도 있다. 고려불화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고려불화는 우리나라 작품이지만 그 진면목을 잘 알지 못한다. 의문은 여기까지다. 『사찰불화 명작강의』의 저자 강소연 중앙승가대 문화재학과 교수가 세 번째 강연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고려불화의 진면목을 말한다. 특히 거의 모든 작품이 해외에 소장 중인 고려불화를 10년 동안 발품 팔아 찍은 사진자료를 통해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를 공부하고자 고려대·영국 런던대·서울대·일본 교토대·대만 국립중앙연구원 등을 거쳤고, 이들 전 과정을 장학생으로 수학한 강소연 교수의 강연은 고려불화의 진면목인 마이크로 세계로 초대할 예정이다. 강연 중 퀴즈를 처음 댓글로 맞춘 참가자에게는 저서 『명화에서 길을 찾다』를 증정할 계획이다.

불상, 탑과 승탑, 고려불화만 성보가 아니다. 불법의 상징인 가람의 구조 속 건축물인 전각도 성보다. 일주문, 천왕문, 해탈문, 탑과 대웅전 등 가람은 공간 배치가 일정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상징하는 구조로 건축물들이 놓여 있다. 국보나 보물이 적지 않은 대웅전 등 주불전과 부불전은 탑과 함께 가람의 중심이자 성보다.

개암사 대웅보전
개암사 대웅보전

네 번째 강연은 사찰 문화재를 공부하고 연구하며 사람들과 답사하는 노승대 작가가 불법의 상징인 가람의 전각을 소개한다. 노승대 작가는 전각의 발전과 흐름, 임진왜란 전후의 전각이 어떻게 발전하고 변했는지를 소개하고 발전 방향도 제안한다.

노승대 작가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전각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강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75년 광덕 스님을 은사로 입산, 10여 년 뒤 하산하고 에밀레박물관 조자용 관장에게 사사하며 1993년부터 문화답사모임 ‘바라밀문화기행’을 이끌며 『사찰 속 숨은 조연들』, 『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를 쓴 내공이 이번 강연에 고스란히 담겼다.

예술로 꽃핀 불교를 단박에 알아보는 심미안이 지금, 여기 제19회 붓다 빅 퀘스천에 있다.

제19회 붓다 빅 퀘스천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강연 당일 참가자들에게 온라인 링크를 개별 발송한다. 강연 신청은 불광미디어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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