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코로나 후 한국인 대상 첫 대면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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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코로나 후 한국인 대상 첫 대면법회
  • 최호승
  • 승인 2022.06.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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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과학, 보리심과 공성을 주제로 법문한 달라이라마
불교와 과학, 보리심과 공성을 주제로 법문한 달라이라마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2020년 코로나 유행 이후 한국인을 대상으로 첫 대면법회를 진행했다.

달라이라마는 6월 27일 인도 다람살라 남갤 사원에서 『불교 과학 철학 총서 1-물질세계』(이하 물질세계) 한국어판 출간 기념 봉정법회에 참석, 불교와 과학 그리고 보리심과 공성을 주제로 설법했다. 한국어판 번역자 남카 스님(서울 삼학사), 류지호 대표(불광출판사), 일반 신도 등 사전 참가 신청을 한 한국인 불자 50여 명이 법문을 경청했다.

한국인 불자 50여 명이 달라이라마의 법문을 경청했다.
한국인 불자 50여 명이 달라이라마의 법문을 경청했다.

법회는 남카 스님의 『물질세계』 한국어판 출판 보고로 시작으로 달라이라마의 법문이 40여 분간 이어졌다.

“무아는 실체인가 아닌가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다”라고 운을 뗀 달라이라마는 “최근 양자물리학은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다른 각도로 살펴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관찰자의 인식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결과를 양산할 수 있다는 양자물리학의 개념은 불교의 공(空)사상을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달라이라마는 “불교가, 불교신자가 이런 것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결국 보리심과 공성을 키우고자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다른 이들도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떤 존재도 고통을 원치 않고 행복을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티베트는 중국으로부터 많은 핍박을 받았지만, 중국인들을 향한 나의 증오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들을 향한 나의 보리심이 점점 증가하는 것을 느낀다”라며 “결국 우리 모두 행복해져야 하는 존재가 아닌가. 그것이 불교가 추구하는 목표다. 남북으로 갈라진 한국의 상황도 이러한 지혜로 슬기롭게 풀어나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법문 후 기념촬영하는 한국인 불자들, 현지 뉴스 캡쳐
법문 후 기념촬영하는 한국인 불자들, 현지 뉴스 캡쳐

법문 후 달라이라마는 20여 분간 한국인 불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참가자 전원에게 보살계를 수계했다. 이번 법문은 한국어 번역 등을 거쳐 7월 초 불광미디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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