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불교를 그리다] 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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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불교를 그리다] 포토에세이
  • 유동영
  • 승인 2022.05.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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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백 년 조선화단의 파천황 김홍도를 따르다

18세기 ‘예단의 총수’라는 평가를 받는 강세황은 제자 김홍도를 기록한 「단원기」에서,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경지를 연 화가란 뜻으로 ‘벽천황(闢天荒)’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파천황(破天荒)’과 같은 의미다. 

10여 년 전쯤부터, 조선시대에 그려진 실경 산수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자 하는 시도를 했다. 그중 김홍도의 그림은 사진으로 표현하기에 더 없는 대상이다. 그림의 장소가 명기 돼 있고, 양도 충분하며, 무엇보다 그림과 실경이 서로 비슷하다.

모든 그림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부감법으로 그려진 것이긴 하나, 될 수 있으면 김홍도가 보았을 법한 위치에서 비슷한 풍경을 담으려 했다. 18세기 풍경과 크게 바뀌지 않았을 법한 곳을 사진가의 시선으로 촬영해 더 넣었다. 김홍도의 그림에는 촛대바위 위로 촛불처럼 바위가 더 서 있으나 지금은 뭉툭하다. 이곳이 고향인 어떤 이의 말에 의하면 40여 년 전 태풍으로 떨어져 나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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