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있수다] 유재석과 ‘불교 깐부’ 연예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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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있수다] 유재석과 ‘불교 깐부’ 연예인들
  • 최호승
  • 승인 2022.05.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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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미디어는 뉴스레터 형식의 ‘이슈 있수다’에서 불교계 뉴스 가운데 이슈를 골라 소개합니다. 분초를 다투고 쏟아지는 많은 뉴스 속에 꼭 되새겨볼 만한 뉴스를 선정, 읽기 쉽게 요약 정리해 독자들과 수다를 나누듯 큐레이션 합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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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있수다 
불교유치원 출신 혹은 불자 연예인

존경하는 사람 혹은 좋아하는 연예인의 종교가 자신과 같을 때 괜히 반갑죠? 지난 주말이었죠?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 출연한 ‘(여자)아이들’ 전소연이 절에 가는 장면이 방송을 탔는데요. 새해에 기안84가 서울 강남 봉은사를 찾아가 소원지를 적는 장면에 이어 또 절이 등장했어요. 5월은 부처님오신날도 있었고, ‘이 사람도 불자였어?’라고 생각할 만한 ‘불교 깐부’ 연예인을 찾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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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슈 있수다 | 나혼산에서 절 찾아간 전소연
5월 13일 금요일 저녁 <나혼산>에는 전소연이 출연해 속세를 떠난 듯 흔들림 없는 이너피스를 보여주는 ‘멍소연’과 ‘만능 프로듀서돌’을 오가는 반전 일상을 보여줬어요. 자취 6개월 차 일상을 최초 공개했는데 아차산 영화사를 찾아갔어요.

부처님오신날도 있어서 그냥 간 거 아냐?
틀린 말은 아니에요. 마침 부처님오신날 전후라 연등을 보며 “예쁘다”라고 연신 감탄도 했어요. 하지만 전소연은 불교유치원을 나왔다는 사실을 공개했어요. “절은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라며 “이사하면 그 동네에 있는 절부터 뚫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절을 좋아한다는 전소연은 어렸을 때부터 항상 함께하던 절이었고, 절에서 힐링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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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가서 뭐 했는데?
자신이 노란 연등에 단 가족등을 찾았어요. 그리고 대웅전에 들어가 제대로(?) 절을 올리면서 마음을 비우고 싶어 왔다면서, 욕심 많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자주 찾는다고 했어요. 기안84는 절을 하는 전소연을 보며 “어머니 세대에서만 보는 건데, 참 기특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뜻밖에 소식이 나왔어요. MC 전현무도 어렸을 때 불교유치원을 나왔다고 고백했거든요.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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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승희도 불교유치원 나오지 않았어?
네, 맞아요.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승희도 불교유치원을 나왔다고 방송에서 직접 말한 적이 있어요. JTBC <괴팍한 5형제> ‘유치원생이 가장 받기 싫은 크리스마스’ 편에서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부승관과 뜻밖의 재회를 했어요. 어릴 적 불교유치원을 다녔다는 공통분모를 발견한 거죠. 고향이 춘천이라고 밝힌 승희는 불교유치원을 다녔다고 했고, 부승관이 “나도 불교유치원”이라고 외치자 반가움의 비명(?)을 지르고, 손바닥을 마주친 뒤 관세음보살로 합장 인사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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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MC 유재석도 불자라고 들었어
맞아요! 신천지 관련 연예인 뉴스가 퍼지자 돌연 어느 방송에서 불자라고 밝혔어요. 그리고 2021년 MBC <놀면 뭐하니?> ‘유 본부장’ 편에서 개그맨 이용진을 면접보는 자리에서 또 한 번 불자라고 했고요. 유재석은 가족들과 부처님오신날에 절에 찾는 것 같았고, 불교계에서 마련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의 쉼터인 ‘나눔의집’에도 수차례 기부를 하기도 했어요.

개그맨 이용진도 불자라고 했는데?
맞아요. 그 방송에서 유 본부장에게 허당끼를 잔뜩 보여줬는데요, 불자(佛子)를 불신자(不信者)라고 잘못 표현하기도 했어요. 종교를 불교를 밝히면서요. 이 방송에서 이용진은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찾아가서 아기부처님에게 관욕했던 관불식 일화를 말했어요. 촬영 전날이 부처님오신날이었는데, 이용진이 초파일이라고 하자 유재석은 부처님오신날이라고 바로 잡았어요. 사실 이용진은 <놀면 뭐하니?> 전에도 불자라고 했어요.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수국사에 다닌다고 했고, 인스타그램에 부처님오신날에 수국사를 못 가서 아쉽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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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과 런닝맨에 같이 나오는 김종국은?
유튜브 ‘짐종국’ 개설 단 며칠 만에 100만 유튜버가 된 가수이자 SBS <런닝맨>과 <미워도 우리 새끼> 고정 출연자 김종국도 불자예요. 종교를 잘 밝히진 않지만, 미스틱엔터테인먼트·SM C&C 웹 예능 프로그램 <빅픽처 ep51> ‘외계 생물체의 등장 돈 때문에 포기한 인간성?!’에서 광고주가 준비한 게임 캐릭터 의상을 보고 종교를 밝혔다. 의상은 갑옷이 아닌 사제 옷이었고, 이를 본 김종국이 “나 불교인데 십자가 너무 크게 있는 거 아냐?”라고 반문했어요. 2006년에는 합천 해인사 인근 할머니 댁에 갔다가 가족과 해인사를 참배한 일이 불교신문에 보도되기도 했어요.

예능에 나오는 개그맨이 불자가 많네?
종교적으로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야 하는 배우보다는 상대적으로 종교 표현에 자유로운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당당하게 큰 시상식에서 자신의 종교를 불교로 밝힌 배우도 있어요. 매년 영화나 드라마의 큰 시상식에서는 ‘하나님’을 많이 찾는데 수상소감에서 부처님을 찾았거든요. 바로 배우 나문희예요. 2017년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옥분’ 할매로 분한 나문희는 2017년 쟁쟁한 젊은 배우들을 제치고 데뷔 56년 만에 역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최고령 수상자가 됐어요. 그때 나문희는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고 무대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지금 아흔여섯이신 우리 친정어머니, 어머니의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나문희의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문희가 불자였다니?!
당시 수상소감을 보도한 불교신문에 따르면 나문희는 서울 경국사의 독실한 신도라고 하네요. 정릉 인근에 거주하던 시절 이웃과 함께 찾았던 경국사에서 당시 주지스님이었던 조계종 전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돈독한 인연을 맺으면서 불자가 됐다고 해요. 1985년에는 지관 스님에게 ‘칠보화’라는 법명도 받았고요.

이번 수다에서는 불교와 깐부 맺은 연예인을 소개해봤어요. 좀 낯선 연예인부터 유명한 연예인을 다뤘는데, 다 소개하지 못해 안타까워요. 한국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우리 정서에 면면히 함께 흘러온 불교를 받아들인 연예인 소식 어땠나요? 다음 주에도 흥미롭고 곱씹을 만한 이슈로 수다를 떨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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