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설악산문 천년 선풍 잇는 무문관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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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 설악산문 천년 선풍 잇는 무문관 개원
  • 최호승
  • 승인 2022.05.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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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신흥사 향성선원 무문관 전경
설악산 신흥사 향성선원 무문관 전경

설악산문의 선맥을 이어온 설악산 신흥사가 무문관을 개원, 천년 선풍을 드높인다.

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는 “‘조계선풍 시원도량(曺溪禪風 始原道場)’ 설악산 신흥사가 향성선원을 무문관으로 전환해 선맥을 드높이며 이어간다”라고 밝혔다.

하안거 결제(음력 4월 15일)를 앞두고 개원하는 무문관(無門關)에는 수좌 11명이 방부를 들이고 정진할 예정이다. 무문관 수행은 독방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최소한의 공양만 받으며 용맹정진하는 불교의 혹독한 수행법이다.

무문관으로 전환, 새롭게 문을 여는 향성선원은 신흥사 조실 설악무산 스님이 원력을 이어 새로운 설악산문 선풍 진작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신흥사 회주 우송 스님은 지난 3년간 향성선원 보수불사를 회향하고, 이번 하안거 결제 3개월 동안 수좌들과 무문관에서 폐문정진할 계획이다.

설악산문 선맥은 1,300여 년 전 중국 남종선을 우리나라에 최초로 전한 국사 도의 스님으로부터 시작, 천년 넘게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당나라에서 선법을 체득한 도의 스님은 설악산 진전사에서 40년간 주석하며 염거화상 등 수많은 제자를 양성해 이 땅에 선법을 전했고, 현재 조계종의 종조로 추앙받고 있다.

신흥사는 조실 설악무산 스님이 설악산문 선맥을 잇고 새로운 선풍 진작에 앞장서 왔다. 무산 스님은 1998년 백담사 무금선원을, 1999년 신흥사 향성선원을 개원한 데 이어 조계종 기본선원 교육도량을 백담사로 일원화하는 등 선풍 진작을 위해 매진해왔다. 2005년에는 도의국사 주석처인 진전사 대웅전 낙성했고, 2016년에는 신흥사 산문인 ‘조계선풍 시원도량 설악산문(曺溪禪風 始原道場 雪嶽山門)’을 건립하는 등 조계선풍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신흥사 향성선원 무문관 재개원을 겸한 하안거 결제법회는 오는 5월 15일 오전 10시 신흥사 설법전에서 열린다. 법회에는 신흥사 향성선원과 백담사 무금선원, 기본선원에서 정진하는 수좌 스님과 신흥사 본말사 스님, 불자들이 참여해 수행정진을 독려할 예정이다.

신흥사 회주 우송 스님은 “국사 도의 스님에서 무산 스님까지 천년 넘게 면면히 내려온 설악산문의 선맥을 다시 한번 진작시키기 위해 향성선원을 무문관으로 전환해 새롭게 운영한다”라며 “향성선원 무문관에서 수좌 스님들이 열심히 수행해 제2, 제3의 도의 스님과 무산 스님이 나올 수 있도록 본말사 대중 모두가 열심히 외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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