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서재] 아프기만 한 어른이 되기 싫어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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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서재] 아프기만 한 어른이 되기 싫어서 외
  • 불광미디어
  • 승인 2022.04.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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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기만 한 어른이 되기 싫어서

주인공 박현묵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중증 혈우병으로 죽음의 문턱을 오가던 소년이었다. 초등학교 졸업 후엔 침대가 세상의 전부였고, 중·고등학교는 단 하루도 다니지 못했다. 그렇지만 톨킨의 책 『끝나지 않은 이야기』의 국내 최초 번역가가 됐고, 지금은 서울대에 다니고 있다.

이 책은 난치병을 가진 한 10대 소년이 스물둘 청년으로 성장하기까지, 언제든 죽어도 이상할 게 없는 비극 속에서도 그 무게에 함몰되지 않고 유연함을 잃지 않았던 삶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다. 동시에 공부란 본질적으로 무엇이며, 어떤 태도를 통해 완성되는지를 깨닫게 해 주는 이야기기도 하다. 

저자는 현묵이 이뤄낸 빛나는 성취를 ‘장애인이니까 더 대단하다’라는 식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나태함이 싫었던 어느 소년의 이야기는 
단단한 삶이 주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강인식 지음|원더박스|276쪽|16,000원

 

철학자의 불교 공부 노트

흔히 사람들은 불교가 철학이 아니냐고 질문한다. 철학은 논리적 사고를 통해서 오류를 없애고 더 합리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불교는 사고를 통해서 잘못을 없애는 것 이외에 자신의 내면을 변화시키는 수행을 통해서 최종적인 해답을 직관해 얻는다. 이 책은 교리를 다룬 상편과 수행을 다룬 하편으로 나눠진다. 저자는 철학을 연구하면서 체득한 논리적 사고와 정의 내리는 방법을 활용해 불교를 설명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철학자들의 철학 이론을 쉬운 말과 비유를 들어 설명하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지지엔즈 지음 | 김진무·류화송 옮김 | 불광출판사 | 320쪽 | 18,000원

 

잊혔거나 알려지지 않은 사찰 속 숨은 조연들

자, 사찰을 하나의 무대라 상상해 보자. 그 무대의 주인공은 ‘부처님’이다. 그런데 우리의 시선을 붙잡는 ‘신 스틸러’가 있으니, 이들은 누구이며 왜 사찰에 자리하고 있는가? 저자는 죽음 이후의 세계를 주관하는 ‘명부의 존재들’과 세상을 호위하는 글로벌 군대 ‘신중’을 비롯, 부처님의 ‘협시’, 영험한 능력을 지닌 ‘나한’을 무대 밖으로 끄집어내 신이한 능력과 진기한 내력을 지닌 그들의 비밀을 캐낸다.
노승대 지음 | 불광출판사 | 456쪽 | 30,000원

 

딥 에콜로지

빌 드발, 조지 세션스 지음 | 원더박스 | 456쪽 | 27,000원

심층생태학(Deep Ecology)은 자연을 인간이 잘 이용하고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는 세계관이 현재의 극단적인 생태 위기를 불러온 것으로 진단하고, 생명 중심적인 세계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철학이다. 1970년대 처음 태동한 이래 학계와 환경운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이 책은 심층생태학의 규범과 원칙, 불교에서 물리학에 이르기까지 심층생태학의 다양한 원천을 소개함으로써, 우리를 깊은 성찰과 각성에 다다르게 한다.

 

이토록 경이로운 숲

얀 파울 스퀴턴 글 | 메디 오베렌도르프 그림 | 정신재 옮김·김산하 감수 | 원더박스 | 72쪽 | 18,000원

이 책은 오싹하고 축축하고 떠들썩한 ‘진짜’ 숲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먹고 먹히는 동물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큰불로 모든 것이 홀랑 타버린 숲에서 자연이 어떻게 회복하는지를 들려준다. 근사한 숲 그림 속에 숨은 동물들을 찾는 것 또한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숲의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이 책은 어린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반짝 일깨워 줄 것이다.

 

강대철 조각토굴

강대철 지음 | 유성훈 사진 | 살림 | 164쪽 | 25,000원

성철 큰스님의 존상을 제작하기도 했던 70대의 조각가 강대철이 전남 장흥 사자산 기슭에 한국 최초의 조각토굴을 6년간 작업한다. 토굴의 입구, 중앙 홀에 들어서면 예수가 석관 안에 누워있는 미륵불을 내려다보는 예수부처상이 위치하고 있다. ‘조각가에게는 기독교와 불교가 하나’라고 말하는 그가 토굴 위로 아로새긴 유일무이한 조각 작품들. 수행과도 같은 조각토굴 작업의 여정에서 터득한 삶의 지혜와 관조의 시선을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아미타경 마음공부

페이융 지음 | 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 256쪽 | 15,500원

중국 최고의 불경 연구가가 『아미타경』을 대중이 쉽게 이해하도록 현대적인 의미를 담아 자세히 해설한 책이다. 실제로 ‘나무아미타불’ 염불법으로 인생의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온을 찾은 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책을 읽으면 『아미타경』의 정수를 이해하고, ‘나무아미타불’을 읊는 방법을 익혀서 즉시 초조함을 떨쳐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설담 운성 스님 임제의 말씀

운성 지음 | 도반 | 164쪽 | 15,000원

세상에는 불교를 가르치는 수많은 경전과 해설서들이 있다. 그런데 선어록을 따로 둔 이유가 무엇일까? 자신의 내면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 과정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마음의 경지가 높아지는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어록을 ‘힘찬 마음’으로 직접 부딪쳐 들어갈 때 진짜 공부가 된다. 노 설담 스님 번역으로 최고 경지의 가르침인 선어록을 만나볼 기회를 가져 보자.

 

스스로를 존중하는 연습, 마음챙김

정화 지음 | 북드라망 | 328쪽 | 17,000원

뇌과학과 진화생물학의 성과들을 불교 이론과 접목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정화 스님. 공부공동체인 ‘남산강학원’과 ‘감이당’에서 스님이 2019년에 진행했던 강의를 기반으로 새롭게 쓴 책이다. ‘결핍’, ‘자기극복’, ‘증여’, ‘공부와 글쓰기’란 무엇인가를 밝히는 글과 ‘왜 생각길을 바꾸어야 하며’ ‘차이를 긍정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설명하는 글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챙김을 통해 다른 삶을 살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살아 계신 예수의 비밀의 말씀(오강남의 도마복음 풀이)

오강남 지음 | 김영사 |  560쪽 | 22,000원

초기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예수의 쌍둥이 형제로 불리던 도마가 ‘살아 계신 예수의 말씀’ 114절을 기록한 「도마복음」. 믿음을 넘어서는 ‘깨달음’을 통해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도마복음」은 내 안에 있는 하느님을 아는 것을 깨침으로써 새사람이 되고 죽음을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비교종교학자 오강남 교수가 수많은 동서양 해설서를 종합하고 곁가지를 털어내, 「도마복음」의 정수를 한 권으로 새롭게 집약했다.

 

사회적 농부(모두의 농업, 모두의 농부)

정기석 지음 | 작은것이아름답다 | 256쪽 | 17,000원

우리 농촌 사회의 현실을 들여다보며 오랫동안 사회적 해법을 연구하며 마을연구소를 이끌어온 저자. 그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농업과 ‘사회적 농부’의 삶을 통해 우리 농업과 농촌공동체의 대안을 찾고 공유하기 위한 기록이다. ‘사회적 농부’는 사회적 합의와 지지를 받으며 ‘돈 버는 농업’이 아니라 ‘사람 사는 농촌’을 만들며 살아간다. 사회적 농민들이 모여 생태적 농촌을 일구고, 모두가 조금씩 농부인 ‘농부의 나라’를 함께 세운다.

 

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다케타즈 미노루 지음 | 김창원 옮김 | 진선BOOKS | 302쪽 | 14,000원

홋카이도 동북쪽 고시미즈에서 40여 년간 숲속 수의사로 일하며 자연과 교감한 나날을 기록한 에세이다. 숲속 진료소를 운영하는 저자는 가축을 돌보는 수의사지만, 다친 야생동물을 치료하고 다시 숲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기꺼이 도맡으며 동물들과 진솔한 유대 관계를 맺는다. 자연 속에서 더없는 행복을 찾아가는 유쾌한 숲속 수의사의 이야기가 일상에 지친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 줄 것이다.

 

지극히 사적인 네팔

수잔 샤키야, 홍성광 지음 | 틈새책방 | 296쪽 | 16,300원

JTBC ‘비정상회담’에서 네팔 대표로 활약한 수잔 샤키야가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온 네팔과 네팔 사람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나마스테(Namaste)’는 나와 당신을 포함한 세상 만물의 모든 것에 신이 깃들어 있고, 그것을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의미를 가진 네팔의 인사법이다. 네팔에 대해 가지고 있던 견고한 선입견을 깨뜨리고, ‘나마스테’ 인사처럼 사람과 사람이 서로 존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줄 것이다. 

 

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

윌리엄 B. 어빈 지음 | 이재석 옮김 | 마음친구 | 320쪽 | 18,000원

인생의 굴곡에 의연한 내면의 단단함이야말로 마음의 평정과 참된 기쁨을 가져오는 ‘좋은 삶’의 토대이다. 세네카, 에픽테토스 등 고대 스토아철학자들이 터득한 심리적 통찰과 실천적 삶의 기술은 오늘 우리가 빠져 있는 만성적 불만족에서 벗어나 자립과 자존, 자유의 삶으로 나아가는 훌륭한 로드맵이 되어 줄 것이다. 현대 스토아철학에 관한 가장 쉽고 친절한 안내서로 2009년 미국 출간 이후 줄곧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다람쥐 가방

나세 글·그림 | 킨더랜드 | 76쪽 | 15,000원

주인공 다람쥐는 자기만의 가방을 메고 빌라의 평범한 이웃 동물들을 방문한다. 저마다 가방을 멘 이웃들은 서로 다른 삶 속에서 외로움, 육아, 학업 등 각자의 고민을 등에 짊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 그림책을 통해 가방을 벗어 던지지는 못하지만, 언제든 가방을 비울 수 있다는 위로를 받는다. 또 언제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용기와 들어줄 수 있는 마음도 가져 보자고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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