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빅 퀘스천] 순례, 어디까지 가봤니?
상태바
[붓다 빅 퀘스천] 순례, 어디까지 가봤니?
  • 최호승
  • 승인 2022.04.18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르헨티나 피츠로이 산에 오른 원제 스님, 사진제공=원제 스님
아르헨티나 피츠로이 산에 오른 원제 스님, 사진제공=원제 스님

지금도 세계 곳곳을 순례하는 이들의 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예수의 제자였던 야곱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로 향하는 약 800km의 길에 오르는 사람들, ‘신들의 땅’이라 불리는 성지 라싸와 성산 카일라스산을 향해 오체투지로 순례하는 티베트인들….

순례는 종교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행이 창작의 뮤즈이듯, 순례는 무미건조한 일상에 쉼표와 느낌표를 만드는 전환의 계기다. 과연 여기에 나를 새롭게 하는 힘이 있을까? 붓다가 던진 열여덟 번째 질문, 우리는 왜 순례하는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질문에 답을 청하는 지혜 컨퍼런스, ‘붓다 빅 퀘스천’이 열린다.

불광미디어(대표 류지호)는 4월 23일 토요일 오후 2시 ‘순례’를 키워드로 18번째 붓다 빅 퀘스천을 실시간 스트리밍한다. 이번 붓다 빅 퀘스천에서는 종교적인 순례의 의미 나아가 종교 너머 순례의 참 의미를 불광미디어가 추천하는 국내 순례지 TOP3와 함께 듣는다.

첫 강의에서는 『질문이 멈춰지면 스스로 답이 된다』(불광출판사, 2019)의 저자, 김천 수도암 수좌 원제 스님이 5대륙 45개국 만행의 경험에서 순례의 의미를 찾는다. 원제 스님은 ‘마음이란 세계를 거닐다’를 주제로 저서 『다만 나로 살뿐_원제 스님의 정면승부 세계 일주』(수오서재, 2020)에 녹아 있는 체험에서 순례를 풀어나간다.

스님은 순례가 아닌 도피로서의 세계 일주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여러 경험에서 마음을 들여다보며 ‘나’에서 ‘전체’로 확대되는 과정을 말한다. 그리고 이미 완성된 불국토에서 순간순간 성스러운 순례를 하는 자신을 성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영험한 기운에 휩싸인 오대산
영험한 기운에 휩싸인 오대산

첫 번째 강의가 마중물이라면, 두 번째 강의부터 국내 순례지 TOP3에서 순례의 의미를 가늠한다. 첫 번째 순례지는 적멸보궁. 국내 1호 탄허학 박사이자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문광 스님이 ‘영성의 통로’로서 명당에 자리한 ‘적멸보궁의 힘’을 강의한다. 스님은 퇴게학파인 유학자 부친에게서 어려서부터 한문을 익혀 유교·불교·도교 경전을 섭렵, 주역·정역·성경까지 통달했던 탄허(1913~1983) 스님을 연구한 내공으로 순례지로서 적멸보궁을 이야기한다.

스님은 오대산 중대사자암 적멸보궁,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영축산 통도사 적멸보궁 그리고 금강산 건봉사 적멸보궁 순례를 추천하면서 명당의 조건을 갖춘 적멸보궁의 기운을 흥미롭게 강의한다.

경주 남산 늠비봉 5층 석탑, 사진제공=신라문화원
경주 남산 늠비봉 5층 석탑, 사진제공=신라문화원

두 번째 순례지는 경주 남산이다. 문화재 활용의 대표적 활동가이자 경주 남산 순례를 널리 알리고 있는 진병길 신라문화원 원장이 경주 남산을 소개한다. 경주 남산은 산 전체에 산재한 여러 불교 문화재로 이름난 곳이다. 신라 사람들은 자신들의 혼이 깃들었다며 이곳에 불국토를 세우려 했고, 이를 증명하든 남산 골짜기마다 석불과 석탑이 그리고 봉우리마다 절터가 있다. 절터 150곳과 석불·마애불 129기, 탑 99기, 석등 22기, 왕릉 13기, 고분 37기 등 모두 694개에 이른다.

진병길 원장은 ‘산속의 노천박물관’이라 불리는 경주 남산에서 신라인의 마음, 불심을 헤아리면서 경주 남산에서 순례 코스와 방법, 놓치지 말아야 할 불교 유산을 소개한다.

지리산 우번대에서 내려다본 지리산
지리산 우번대에서 내려다본 지리산

세 번째 순례지는 지리산이다. 둘레길의 시작점이자 출발점이라 불리는 지리산 순례길, 실상사 작은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사단법인 숲길 이사로 지리산 순례길을 알리는 법인 스님이 강연에 나선다.

스님은 ▲부처님은 순례자 ▲세계적인 순례길들 ▲지리산은 어떤 산인가 ▲지리산 순례길 이해하기 ▲순례의 의미 순서로 지리산을 순례한다. 특히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엇을 위해서 순례하는지 그리고 순례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고, 삶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강연한다. 사실상 ‘순례’를 주제로 한 이번 붓다 빅 퀘스천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인류는 끊임없이 순례한다. 종교를 믿든 안 믿든 순례는 자신을 돌아보고 세계를 바라보는 가치관을 만든다. 하지만 왜? 어떻게? 그리고 순례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과연 우리는, 마음은, 어디까지 순례를 해봤을까? 답은 붓다 빅 퀘스천에 있다.

제18회 붓다 빅 퀘스천은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강연 당일 참가자들에게 온라인 링크를 개별 발송한다. 강연 신청은 불광미디어 웹사이트 팝업이나 해당 링크에서 할 수 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