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초대석] 은평 열린선원 선원장 법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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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초대석] 은평 열린선원 선원장 법현 스님
  • 김남수
  • 승인 2022.05.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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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제·팔정도 들고 평택에 불법佛法 주춧돌 놓다

평택은 법현 스님에게 고향이다. 태어난 곳은 전남 화순이지만 어릴 적 평택으로 이사해 대학 입학으로 서울로 옮길 때까지 있던 곳이다. 평택 명법사는 불교와 지중한 인연을 맺은 곳이다. 고향 같은 평택에 40년 만에 돌아와 터를 마련했다.

 

평택 보국사(輔國寺)

“평택에서 학교 다닐 때 명법사 활동을 열심히 했어요. 대입 시험을 앞두고 시험 당일에는 못할 것 같아서 전날 미리 해놓고 시험을 보러 갔어요. 대학에 입학해서는 매주 내려오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때는 오려고 노력했지요.”

그사이 평택은 많이 변했다. 가장 큰 변화는 대규모 미군기지가 들어선 것이다. 보국사와는 담 하나를 두고 비행기 활주로가 들어서 있다. 인터뷰하는 날도 전투기가 수차례 이륙과 착륙을 반복한다. 스님은 어떻게 평택에 자리 잡게 됐을까.

3년 전 인연이 돼 보국사에 자리 잡았다. 절은 100년 남짓 됐다고. 오래된 법당, 안에 모셔진 탱화가 그즈음의 세월을 보여준다. “나라 국(國)자가 들어갔으니 우리 역사와 관련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스쳐 지나간다고.

포교에 누구보다 열정적인 스님이 계시기엔 전각이 좁아 보인다. 절 담장 밖에 있는 나대지(지상에 건축물이 없는 땅)를 포크레인으로 갈아엎고 있었다. 제대로 된 법당을 지을 여력이 아직은 없기에 가법당을 지어 법회를 규모 있게 할 생각이다. 가법당에 붙어 있는 담장을 건너면 미군기지이다.

“주변에 계신 분 중 미군기지 이전으로 상처 입은 분들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평택은 미군기지와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함께 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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