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참여와 본분사를 지키는 일, 어떻게 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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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참여와 본분사를 지키는 일, 어떻게 답할 것인가?
  • 김남수
  • 승인 2022.03.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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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든 스님 - 임진왜란과 승군僧軍]
월간불광 570(4월)호 [칼을 든 스님 - 임진왜란과 승군僧軍] 내지. 

지금도 우크라이나와 미얀마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무고한 인명이 살육되고 있다. 전쟁은 인간에게 숙명일까? 영화나 소설 속에서나 있을 법한 전쟁이 지금 여기에서 벌어진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자문하는 당사자가 불살생계(不殺生戒)를 받은 스님들이라면? 호국을 위해 전쟁에 참여하는 스님도 있었지만, 한편에서는 “수행자여, 전쟁에서 돌아와 본분을 지켜라”라고 주장하는 스님들도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430년 전, 1592년 4월(음력)에 일어난 임진왜란은 그 화두를 스님들에게 직접적으로 던졌다. 조선 초 폐지됐다가 문정왕후 섭정 시절 부활한 승과(僧科)에 최초로 합격한 스님이 서산대사다. 한국불교 선맥의 꼭짓점에 있는 서산대사는 이 화두에 무어라 하실까? 

임진년 전쟁에 7,000~8,000명이 넘는 스님들이 참여했고, 전쟁 이후에 스님들은 40개가 넘는 산성 수비에 나섰다. 스님들이 세운 공에 비해 유교적 질서에서 보상은 초라했다. 하지만, 자그마한 보상이 조선 후기 불교를 유지하는 큰 힘이 됐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임진왜란 당시 스님들의 고뇌를 비롯해, 이순신 장군과 함께한 바다 위 스님들을 알아보는 자그마한 기쁨이 있다. 준비하는 데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 조규환 선생의 도움이 많았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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