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있수다
1.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원
2. 불교대학 3월 일제히 개강

3월의 봄이 우울해요. 끝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전 세계는 물론 불교계의 우려와 평화를 향한 염원이 잇달아 나오고 있어요. 이럴 때일수록 자비와 사랑 그리고 평화가 중요한데요,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는 불교대학이 일제히 개강해요.

첫 번째 이슈 있수다 | 불교계 전쟁 끝 평화 염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슬픔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어요. 러시아 군대가 동, 남, 북쪽에서 우크라이나를 동시에 밀고 들어가면서, 제1의 도시인 수도 키예프와 제1의 도시 하리코프가 포위 공격을 당하고 있어요. 시내에서 교전이 이뤄지고 민간인은 최소 200여 명이 죽고 최대 1,000명이 넘는 사람이 다쳤다고 해요. 최근엔 어린아이도 포격으로 눈을 감았어요. 피란길에 도로가 마비되고, 15만 명 이상이 피신하는 등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 있어요. 불교계에서는 잇따라 성명을 내고 전쟁 종식과 평화를 염원하고 있어요.

누가 성명을 냈어?
모두 잘 알고 있는 티베트불교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세계적인 영성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2월 28일 성명을 냈어요. 앞서 수행공동체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은 온라인 일요명상 시간을 가졌던 2월 27일 생각을 밝혔고요. 그리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역시 3월 2일 입장문을 내고 전쟁의 아픔에 슬픔을 표하고, 평화를 기원했어요.

달라이 라마는 무슨 말씀을 하셨어?
공식 채널 ‘달라이 라마 닷컴’에 발표한 성명에서 슬픔을 표하고, 적극적인 대화와 평화를 요구했어요. 달라이 라마는 “두 나라 사이의 폭력적인 갈등이 필연적으로 세계의 나머지 지역에 영향을 미치게 돼 있다”라며 “전쟁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라고 비판했어요. “비폭력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다른 인간들을 형제자매로 생각함으로써 인류의 일체감을 발전시킬 일요가 있다. 이것이 더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방법이다”라고 말씀했어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을 간절기 기도한다고 덧붙였고요.

법륜 스님은 어떤 말씀을 하셨는데?
정토회 웹사이트 법륜스님 카테고리에 잘 나와 있어요. 법륜 스님은 온라인 명상을 하기 전 눈을 감고 평화를 위한 명상을 했어요. 그리고 국제사회가 협력해서 러시아에 여러 가지 규제를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평화의 목소리를 계속 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어요. 염원을 온전히 소개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옮겨 볼게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많은 사람이 죽고, 건물이 파괴되고, 피난 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어떤 분쟁이든 각자의 입장에서 보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폭력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고 휴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두려움 없이 평온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잠시 평화를 위한 명상을 하겠습니다.”

원행 스님은?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 앞에서 희생되는 무고한 생명을 가슴 아파했어요. 원행 스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결국 자신들의 이기심을 충족하고자 벌이고 있는 명분 없는 전쟁”이라고 지적했어요.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라면서 우크라이나의 아픔은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고 강조하고, 전쟁이 하루속히 종식돼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원했어요.

사찰이 많은데, 실천은 없어?
조계종은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발원문’을 전국 사찰에 전했어요. 온 인류가 무명의 미혹에서 벗어나 평화와 공존의 세상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불자들의 마음을 모으겠다고 했어요. 3월 3일은 초하루인데, 우크라이나의 생명평화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날로 정한 거죠. 관련 지침도 전할 예정이라네요.

두 번째 이슈 있수다 : 체계적으로 배우는 자비는 불교대학에서!
사찰에도 대학 있수다

사찰에 대학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는 불교대학이 있는데, 140여 개나 돼요. 3월이면 일제히 개강을 하는데, 1년 2학기 또는 2년 4학기 커리큘럼으로 운영이 된다네요.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화계사는 물론 교구본사들도 개강을 준비한다고 해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병행할 것으로 보여요. 조계종 포교원에서 하는 디지털불교대학에도 기본교육과 전문교육, 심화과정이 있어요.

어느 불교대학에서 어떤 걸 배우는데?
다양한데, 핵심은 기초 불교교리에요. 그러니까 부처님의 생애, 반야심경, 천수경 등 신행의 기본 그리고 불교문화, 의례를 배워요. 불교사도 배우고 부처님이 강조한 자비와 생명존중 사상을 배우는 곳이에요. 심리학과 상담학, 심리치료를 배울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잘 살펴보면 쏠쏠한 강의도 많아요.

약간 색다른 불교대학은 없어?
있어요^^ 몇 군데만 콕 집어 추천할게요. 수행공동체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이 직강하는 정토불교대학, 목탁소리 지도법사 법상 스님이 강의하는 목탁소리 영성아카데미, 불교계 석학들이 강의하는 붓다나라 열린불교대학 등이 있어요.

법륜 스님 정토불교대학
법륜 스님의 강연으로 이뤄진 정토불교대학 온라인 강의는 총 37강이에요. 실천적 불교사상, 인간 붓다의 삶, 불교와 사회(환경/복지/평화), 수행맛보기, 즉문즉설(월 1회) 등 다양한 교과목을 배워요. 수강생이 직접 적합한 반을 선택해 수강을 신청할 수 있는 게 특징이에요. 법륜 스님이 100% 직접 강의하는 ‘생방송반(화, 목 오후 8시 주 2회)’, 녹화 강의를 사전 학습하고 세미나를 진행하는 ‘기본반(화 오전 10시·오후 8시 주 1회)’이 있어요. 3월 27일 개강이에요!

법상 스님 영성아카데미
사실 불교대학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영성의 스승들 저서로 구성한 강의에요. 이번엔 달라이 라마, 틱낫한 스님과 함께 세계 3대 영적지도자로 불리는 에크하르트 톨레의 대표 저서이자 경전처럼 짧은 잠언들로 구성된 『고요함의 지혜』를 교재로 부처님 가르침을 배워요. 부산 대원정사에서 현장 참여로 강의를 들을 수도 있고, 밴드로 들어가 온라인 강의로 함께 할 수도 있어요. 3월 4일 개강해요! 혹시 아시나요? 법륜 스님과 법상 스님은 불심도문 스님의 상좌스님들이에요^^

붓다나라 열린불교대학
역사, 사상, 문화, 현실, 과학, 철학, 예술, 사상 등 불교의 다양한 분야를 다 공부해요. 붓다나라 대표 이중표 전남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정영근 서울과학기술대 명예교수, 최연식 동국대 교수, 정병삼 숙명여대 교수, 양형진 고려대 교수, 한자경 이화여대 교수 등 불교계에서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강사로 합류했어요. ‘불교란 무엇인가’부터 ‘근본불교’, ‘붓다가 깨달은 연기법’, ‘동아시아 불교사’, ‘한국불교사’, ‘불교와 과학’, ‘불교와 서양철학’, ‘불교문화’ 등을 배워요. 개강은 했지만, 언제든 합류할 수 있어요!

이번 수다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에 평화를 염원하는 불교계의 목소리를 담고,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는 불교대학 개강 소식을 전했어요. 다음 주에도 꼭 한번 곱씹을 만한 흥미로운 이슈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