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소확행#] 지리산 화엄사 구층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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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소확행#] 지리산 화엄사 구층암
  • 최호승
  • 승인 2022.01.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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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나무와 기둥, 곶감
저마다의 시간이 흐른다
다향사류 지붕을 받치고 사는 모과나무 기둥 곁에서 곶감이 익어간다. 

 

간혹 절에 들렀다가 뜻밖에 시간이 느리게 가는 모습을 본다. 나무 기둥이다. 세월이 단청을 벗겨낸 나무 기둥의 담백함, 제멋대로 휜 자유로움, 그런데도 저 무거운 지붕을 떠받치는 책임감과 신기함…. 넋 놓고 바라보는 이의 시간도 더디 간다. 나무 기둥이 곱게 늙은 절집을 찾았다. 지리산 화엄사 산내 암자 구층암이다. 

완성하지 않은 늙음, 모과나무 기둥

화엄사 대웅전 뒤쪽으로 난 오솔길 끝에 구층암이 있다. 구층암 현판 걸린 요사채 앞에 삼층석탑 하나 놓였다. 요사채와 탑, 모두 곱게 늙었다. 겨울 오후 햇볕에 탑의 몸에 가부좌한 부처님이 도드라졌다. 1961년 9월 주변에 흩어진 돌조각들을 맞춰 올린 게 이 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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